독일의 한 대학 연구팀이 3D 프린터로 유리 제품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에 따르면 독일의 카를스루 공과대학 연구팀이 투명하고 정교한 유리 항아리를 3D 프린터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유리는 부서지기 쉬운 특성때문에 3D 프린터로 제조하기 힘든 제품 중 하나였다.
지난해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연구팀이 처음으로 '유리 3D 프린팅(G3DP)' 기술을 개발했지만, 이는 유리 액체를 가늘게 찰흙을 말아 도자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공정 도중 제품이 파손될 가능성이 높았다.
기존 G3DP 방식으로는 미세한 균열이나 구멍까지 잡을 수는 없다고 판단한 연구팀은 유리의 성분인 이산화규소를 히드록시에틸 메타크릴산(HEMA) 액체에 녹이고 약 1천300도로 구워 제품을 제조했다.
메타크릴산은 페인트 등에 사용되는 유기 화합물로, 일종의 접착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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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은 향후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롯해 유리 패널 등의 제조 과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건물의 유리 외벽과 광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라프 교수는 "물리적 특성을 가진 소재 중 하나인 유리를 3D 프린팅 기술로 가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 목표는 3D 인쇄의 물질적 한계를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