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한 대학 연구팀이 3D 프린터로 유리 제품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에 따르면 독일의 카를스루 공과대학 연구팀이 투명하고 정교한 유리 항아리를 3D 프린터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유리는 부서지기 쉬운 특성때문에 3D 프린터로 제조하기 힘든 제품 중 하나였다.
지난해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연구팀이 처음으로 '유리 3D 프린팅(G3DP)' 기술을 개발했지만, 이는 유리 액체를 가늘게 찰흙을 말아 도자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공정 도중 제품이 파손될 가능성이 높았다.
![](https://image.zdnet.co.kr/2017/05/07/pym_3I9JPHDG7XWVxePM.jpg)
기존 G3DP 방식으로는 미세한 균열이나 구멍까지 잡을 수는 없다고 판단한 연구팀은 유리의 성분인 이산화규소를 히드록시에틸 메타크릴산(HEMA) 액체에 녹이고 약 1천300도로 구워 제품을 제조했다.
메타크릴산은 페인트 등에 사용되는 유기 화합물로, 일종의 접착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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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은 향후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롯해 유리 패널 등의 제조 과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건물의 유리 외벽과 광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라프 교수는 "물리적 특성을 가진 소재 중 하나인 유리를 3D 프린팅 기술로 가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 목표는 3D 인쇄의 물질적 한계를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