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목 대표 "모바일 FPS만의 재미 선보인다"

조작과 액션 부담 줄인 캐주얼 슈팅 FPS

게임입력 :2017/04/24 13:09

'모바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손맛을 제공하고 싶었다. ”

지난주 출시된 카카오의 신작 원티드킬러가 구글플레이 인기 1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원티드 킬러는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서비스하고 인챈트 인터렉티브(대표 박영목)가 제작한 모바일게임이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이용자간 대결보다 스토리에 중점은 두고 있어 경쟁이 부담스러운 이용자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숨고 쏘는 조작법을 기본으로, 쉽고 간편한 조작과 스타일리쉬한 액션으로 슈팅 게임 특유의 쾌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원티드킬러는 조작이 불편한 모바일 환경에 맞춰 아케이드 게임처럼 이용자가 조작을 하지 않아도 정해진 구역을 자동으로 이동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 특징이다. 마치 기차에 탄 것처럼 구역을 자동으로 이동한다고 해서 '레일슈터'라고도 불리는 진행 방식이다.

박영목 인챈트 인터렉티브 대표는 “게임을 만들 때 PC나 콘솔의 게임을 옮겨오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에 가장 어울리는 재미를 제공하는 FPS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아케이드 게임처럼 숨고 쏘는 재미에 집중하고 이동을 줄이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을 줄인 대신 이 게임은 높은 수준의 타격감과 화려한 연출 그리고 다양한 액티브 스킬과 개성 넘치는 총기 성장 시스템으로 슈팅 게임과 성장의 재미를 강화했다. 더불어 총 100 스테이지에 달하는 캠페인 모드, 타임어택, 러쉬 모드, 3대3 이용자 간 대전(PVP) 모드 등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박영목 대표는 “RPG가 아닌 모바일에 적합한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장르를 살펴보던 중 FPS를 비롯한 슈팅 게임이 전세계 게임 플랫폼을 더해서 가장 큰 장르 중 하나고 특히 모바일에서 FPS는 아직 최상위 강자가 없는 만큼 가장 탐나는 시장이었다”며 FPS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원티드킬러 플레이 장면.

원티드킬러는 출시 기획단계부터 글로벌시장 진출을 노리고 만들어진 게임이다. 쏘고 숨는 아케이드 방식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도 모바일 게임을 많이 즐기는 영어권과 일본 이용자에게 익숙하기 때문이다.

또한 만화를 보는 듯한 카툰랜더링 그래픽을 선택한 이유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것이었다. 카툰랜더링은 어느 국가, 지역에 따른 부담이 없어서 글로벌 진출에 유리하다. 또한 FPS는 타깃이 잘 보여야 하는데 카툰랜더링 그래픽은 선과 색이 명확해 피아 구분이 유리하다. 더욱이 모바일게임은 화면이 작아져서 이러한 특징이 더 두드러진다.

박 대표는 “모바일 플랫폼은 기존 게임과 달리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제약이 많이 사라진 것이 특징이다. 작은 회사도 글로벌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만큼 우리가 나서서 이를 이루고자 했다”며 “그래서 더 게임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디테일을 살리려 했다”고 강조했다.

박영목 대표는 지난 20년 간 MS, 엔씨소프트, 블리자드, 크라이텍 코리아와 NHN 오렌지크루 등 게임업계에서 활동하며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원티드 킬러 플레이장면.

여러 회사를 거치며 경험을 쌓고 많은 성과를 남겨온 박 대표가 게임사를 설립하는 만큼 관련 업계에서는 대규모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박영목 대표가 설립한 인챈트 인터렉티브는 20명이 안 되는 소규모 모바일게임 업체였기 때문에 업계에 의아함을 남겼다. 이런 의아함에 박 대표는 소규모 기업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는 선례를 남기기 위해서 하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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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시간이 흐르면서 40~50대가 된 개발자가 늘고 있다. 이들이 앞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 끝에 업계를 떠나는 것을 보면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그래서 작은 회사도 충분히 좋은 게임을 만들면 성공하고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더 성공하고 싶은 마은이 강하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온전히 재미에 집중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회사가 커지면 투자를 받기도 쉽고 운영도 안정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투자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성과와 결제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래서 뜻이 맞는 사람과 함께 작게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성공에 대한 부담이 덜할 60세에 회사를 차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조금 빨라졌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