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최신 기능 테스트 용도로 일반 사용자와 개발자에게 배포되던 '오로라(Aurora)' 버전이 없어진다.
모질라는 17일(현지시간) 기술블로그 '핵스(hacks)'를 통해 18일부터 오로라 버전 파이어폭스 업데이트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이어폭스 오로라 버전은 지난 2011년 선보였다. 엄밀히 표현하자면 '버전'이 아니라 배포 타깃을 구분하는 '채널(channel)'이다. 그간 파이어폭스는 주요 버전 업데이트 시점마다 코드 안정화 수준에 따라 안정판(stable), 베타(beta), 오로라, 3가지 채널로 배포됐다.
모질라는 오로라 채널 업데이트 중단과 더불어 향후 몇달간, 오로라 빌드를 배포 사이클에서 제거한다. 오로라라 채널 기반으로 만들어지던 파이어폭스 개발자 에디션(Developer Edition)은 앞으로 베타 채널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기반 채널이 바뀌더라도, 파이어폭스 개발자 에디션 사용자들은 자신이 쓰던 테마, 도구, 설정 정보를 자신의 프로파일에 보존할 수 있다. 이 채널 변경에 따른 불편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모질라는 3가지 배포 채널과 별개로 수시 변경되는 코드를 테스트하는 실험용 브라우저 '나이틀리(nightly)' 빌드를 제공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이 나이틀리 빌드의 실험적인 기능과, 파이어폭스 베타 수준의 안정성을 갖춘 '개발자 에디션'을 쓸 수 있게 된다고 모질라 측은 강조했다.
채널 통합 일정은 이렇다. 개발 단계인 파이어폭스54 버전부터 오로라 채널 코드가 베타 채널로 옮겨진다. 이 작업이 완료되는 6월 12일부터, 파이어폭스55 버전 개발은 나이틀리 빌드에서 곧바로 베타 채널로 이동하는 방식이 된다.
이미 배포된 데스크톱용 파이어폭스54 오로라 채널은 통합이 진행되는 4~7월 기간중 심각한 보안 이슈에 대응하는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오로라 채널과 그에 기반한 개발자 에디션 사용자가 베타 채널로 전환되고, 반면 안드로이드용 오로라 사용자는 나이틀리로 전환된다.
모질라 개발자 마케팅 책임자 알리 스피박(Ali Spivak)은 "파이어폭스 배포 모델의 프로세스를 개선함으로써 6~8주에 걸친 오로라 채널 배포 기간 없이도 풍부한 기능과 안정화된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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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앞으로도 고품질 릴리즈를 보장하기 위해 엔지니어링과 릴리즈 업무는 계속해서 추가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나이틀리 빌드에서) 충분히 준비되지 않으면 베타 버전으로 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지디넷 보도에 따르면 모질라의 오로라 채널 개발 중단은 파이어폭스뿐아니라 메일 클라이언트 '썬더버드'와 종합 소프트웨어 패키지 '씨몽키(SeaMonkey)'에도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