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후보, 어떤 단어 자주 쓰나 보니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19대 대통령 선거 주요 후보들은 최근 TV토론회에서 어떤 단어들을 주로 썼을까?

17일 파운트AI는 카카오톡을 통해 빅데이터, 머신러닝 기술 등을 통해 분석한 대선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인공지능(AI) 챗봇 '로즈'를 정식 서비스하면서 지난 13일 SBS TV 토론회에 대한 텍스트마이닝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각 후보별로 강조하고 있는 공약이나 메시지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로즈에 따르면 먼저 문재인 후보는 탕감, 다음정부, 기본적, 차떼기, 동반성장, 국민성장 등 단어를 주로 언급했다. 이어서 안철수 후보는 시작, 유능, 시도, 국가교육위원회, 적폐세력, 결국을, 홍준표 후보는 채용, 세월호, 해외, 고법, 문재인 후보, 강남좌파를, 유승민 후보는 보수, 위안부합의, 세금, 안보위기, 계속 반대, 보수표를, 심상정 후보는 정경유착, 실현, 이재용, 평등, 안보이용(정치적 이용)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파운트AI가 서비스 중인 대선 정보 제공 챗봇 '로즈'를 통해 대선 후보자들이 쓰는 단어, 어휘 복잡도를 분석한 결과(자료=파운트AI)

이와 함께 로즈는 자체 분석 결과 후보자별 어휘 복잡성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TV토론회에서는 심상정(9.45), 유승민(9.29) 후보가 중3~고1 수준의 가장 복잡한 어휘를 구사했으며, 안철수(7.88), 문재인(7.09) 후보가 중1~중2 수준, 홍준표(6.78) 후보가 초6 수준의 어휘를 썼다.

파운트AI 박철웅 박사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연설의 경우 쉽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보통 복잡도가 10을 넘지 않는다"며 "복잡성 분석이나 사용 단어가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후보자별 성향을 파악하는데 일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파운트AI는 로즈를 통해 후보자별 토론회, 연설문 등을 분석한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4일 베타서비스를 시작해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 로즈는 그동안 2천여명의 사용자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기존 기능들을 보완하고, 추가 기능을 탑재해 대선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채팅창에 후보자 이름과 이슈를 입력하면 해당 후보와 관련 실시간 이슈와 뉴스, SNS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으며 후보에 대한 기본 정보와 공약, 내 투표소 찾기 등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