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 ‘역삼륜 전기자전거’, 해외 진출

스타트업 이삼사, 미국·호주에 연간 100대 전기자전거 공급 체결

홈&모바일입력 :2017/04/11 16:10

설립된지 1년 미만인 전기자전거 스타트업이 ‘역삼륜 화물용 전기자전거’로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전기자전거 스타트업 이삼사(대표이사 서병수)는 이달초 호주 유명 전기자전거 업체 ‘다이슨 바이크’에 연간 100대씩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다이슨 바이크에 투입되는 전기자전거는 이삼사 화물용 브랜드 ‘스카이웨이’의 ‘카고’로, 기존 세발자전거와 달리 앞바퀴가 두 개인 역삼륜 프레임을 가졌다. 역삼륜 프레임 형태를 가지면 자전거 탑승객이 손쉽게 화물 상태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게 이삼사 측 설명이다. 해당 제품은 현재 국내가 아닌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스카이웨이 카고는 필요에 따라 화물 용도 또는 어린이 탑승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파나소닉에서 제공한 36v 14.5Ah의 전지를 쓰며 시속 25km/h 내외로 주행할 수 있다. 주행거리는 페달의 힘이 활용될 경우 최대 100km까지 갈 수 있다. 완속 충전 시간은 최대 5시간이다.

국내 전기자전거 스타트업 '이삼사'가 제작한 역삼륜 전기자전거 '스카이웨이 카고' (사진=이삼사)

이삼사를 이끌고 있는 서병수 대표이사는 KT 경영전략실, CJ CGV 신사업전략실, 현대기아차 이노션 경영전략팀, 제일기획 콘텐츠사업전략팀 등을 거친 신사업 전략 전문가다. 그는 제네시스BBQ에서 전기차 신규사업 총괄을 맡았던 장기석 이삼사 전략총괄 부사장과, 전기자전거 개발 사업 노하우가 있는 장기훈 CTO 및 공동창업자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회사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삼사는 지난 2월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부근에 법인 확장 이전을 마쳤다. 지난해 10월 종로구 내 이삼사신설법인 설립 후 4개월만이다. 법인 확장 이전인 지난 1월에는 미국 전기자전거 전문기업 페데고와 연간 100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삼사는 단기 내 해외 여러 국가와의 계약 체결을 맺은 배경에 대해 “창의적 디자인을 갖춘 것이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만도 및 삼천리자전거 등은 레저용 자전거에 신경쓴다면 이삼사는 화물용에 전념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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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이삼사 대표이사는 “3월 대만 ‘타이페이 국제 자전거 박람회’에 참가해 홍보한 결과 해외 바이어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올해는 호주에 이어 영국, 네덜란드, 칠레 등 해외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기석 이삼사 전략총괄 부사장은 11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손쉽게 후진도 가능한 전기자전거 시스템을 개발중”이라며 “향후 모터쇼 등 모빌리티가 강조된 국제 전시회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헬스케어 사업도 중점적으로 펼쳐나가겠다는 것이 장 부사장이 밝힌 이삼사 미래 전략이다.

이삼사 '스카이웨이 카고' 전기자전거로 주행중인 여성 (사진=이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