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이웃 구한 UDT 대원·꽃집 사장 'LG 의인상'

디지털경제입력 :2017/04/04 16:41    수정: 2017/04/04 16:59

화마 속에서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한 용감한 UDT 대원과 꽃집 사장이 'LG 의인상'을 수상했다.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최근 제주 서귀포시와 경기 용인시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9명의 귀한 생명을 구한 이정수 하사 등 UDT 대원 3명과 꽃집 사장 장순복㊽씨에게 ‘LG 의인상’과 상금을 각각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UDT(해군특수전전단) 소속 이정수㉖, 임도혁㉒, 신상룡㉔ 하사는 지난달 27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민박집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투숙객 7명을 구했다. 대원들은 독신자 숙소 근처 편의점에 생필품을 사러 가던 중 민박 건물 3층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는 것을 보고 화재 진압을 위해 편의점과 건물 계단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불타고 있는 건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불길이 거세 화재 진압이 어렵자 이들은 1~3층을 뛰어다니며 방문을 두드려 잠들어 있던 투숙객 7명을 깨워 무사히 대피시켰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꽃집을 운영하던 장순복 씨는 지난달 23일 불이 난 이웃 철물점에 주인 김 모씨가 쓰러져있다는 김 모씨 아내의 외침을 듣고 망설임 없이 불길이 치솟던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 안이 유독가스로 가득 차 구조활동에 어려움을 겪던 장씨는 밖으로 나와 아내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말한 뒤 마스크를 쓰고 다시 불길 속으로 진입해 김 씨를 가게 밖으로 끌어냈다.

장 씨는 구조 과정에서 손에 화상을 입었지만 기도가 막혀 생명이 위태로운 김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김 씨가 의식을 되찾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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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관계자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는 이웃의 생명을 구하는 용기 있는 행동이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숨은 의인들을 찾아내 우리 사회에 이들의 숭고한 이웃사랑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현재까지 총 43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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