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루바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컴퍼니(이하 HPE 아루바) 한국지사는 IoT 트렌드 리포트 ‘사물인터넷: 현재와 미래 (The Internet of Things: Today and Tomorrow)’ 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
HPE아루바는 보고서를 통해 2019년 아시아?태평양 지역내 86% 조직이 IoT를 도입할 것이며, 한국은 이보다 높은 8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많은 조직들이 기업, 산업, 의료, 리테일 및 정부기관 부문에서 IoT 도입을 통한 향상된 효율성과 혁신으로 비즈니스 이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기존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연결된 수많은 IoT 기기들로 인해 보안문제 해결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이미 많은 기업들에서는 IoT관련 보안 침해가 보고되고 있다.
호주, 중국, 인도, 일본, 싱가포르 및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 1천150명의 응답자 중 98%가 ‘IoT에 대해 알고 있지만, 어떤 가치를 비즈니스에 가져올 수 있을지 또는 정확한 IoT의 정의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고 응답했다.
1999년 사물인터넷(IoT)란 용어를 처음으로 제시한 영국의 IT전문가 케빈 애쉬튼은 새로 발표한 저서 ‘IoT의 이해(Making Sense of IoT)’에서 사물인터넷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인터넷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센서들을 의미한다. 사물인터넷은 개방적인 애드혹 연결을 만들며, 자유롭게 데이터를 공유하고 예상치 못했던 애플리케이션들을 구현함으로써 컴퓨터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마치 인간의 신경계처럼 작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케빈 애쉬튼에 따르면, IoT의 비즈니스 이점을 봤을 때, 모든 면에서 IoT를 통해 얻은 실제 이익이 원래 기대치보다 훨씬 크며, 특히 아태지역의 경우 조직은 수익성과 비즈니스 효율성 측면에서 초기 예상보다 훨씬 높은 실제 이익을 경험했다.
예를 들어, IoT에 대한 투자로 인한 수익 증가를 예상한 리더는 15% 에 그쳤으나, 실제 비즈니스 리더 중 35 %가 IoT를 도입한 후 상당한 수익 증가를 언급했다. 이는 20% 늘어난 수치다. 마찬가지로 경영진의 39%만 IoT 전략을 통한 비즈니스 효율성의 개선을 기대했지만, 실제 결과는 이보다 높은 절반 이상인 51%가 비즈니스 효율성을 얻었다고 답했다.
크리스 코접 HPE아루바 마케팅 부사장은 “IoT를 통한 비지니스 이익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제공한다면, 2019년까지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IoT의 광범위한 도입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여전히 많은 조직 내 임원들은 IoT를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방법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반해 IoT를 앞서 성공적으로 도입한 기업들은 그렇지 못한 기업들보다 시장에서의 높은 경쟁 우위를 선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HPE아루바의 보고서는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다양한 수준의 IoT 도입 사례를 제시한다. ▲엔터프라이즈 ▲산업 ▲의료 ▲리테일 ▲정부기관 등 다섯 가지 영역은 IoT 도입에 있어 선두 주자로, IoT를 통한 가시적인 비즈니스 이점을 실현해왔다.
엔터프라이즈의 경우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업무환경 구축을 추진했다. 72%의 조직이 업무환경에 IoT를 도입했다고 응답했다. IoT 도입의 형태로는 원격 모니터링에 이어 실내 위치 기반 서비스가 직원의 생산성 향상에 있어 가장 활용도가 높다고 응답했다. 실용적인 측면에서, 78%는 IoT를 업무환경에 도입함으로써 IT 팀의 효율성이 향상되었다고 응답했으며, 75%는 IoT를 통해 수익성이 증대되었다고 응답했다.
산업계는 IoT기반 모니터링 및 유지관리를 통한 비즈니스 효율성 증대 및 가시성 확보를 추구했다. 산업 부문의 응답자 중 62%가 이미 IoT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IoT를 통해 모니터링을 하고 필수 기능을 유지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날 IP 기반 감시 카메라는 단 6%만이 도입함으로써 여전히 초기단계임을 나타내고 있지만, 미래 도입 여부와 관련해서는 5배가 넘는 32%가 CCTV와 같은 감시, 보안기능을 미래 주요 IoT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83%는 IoT가 비즈니스 효율성을 증대시켰다고 응답했으며, 80%는 조직전망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응답했다.
의료 분야는 환자 모니터링, 비용절감 및 혁신을 위해 IoT 도입을 추진했다. 응답자 중 60%의 의료 기관은 IoT를 도입해 사용 중에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42%가 IoT를 모니터링 및 유지 관리하는데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다른 산업 군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이다. 오늘날 의료산업에서 IoT를 통한 환자 모니터링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이 혁신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73%는 IoT를 통해 비용을 절감했다고 응답했다.
리테일 분야는 매장 내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 접점 확대 및 판매 증대를 꾀했다. 49%의 리테일러만이 IoT기술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이미 IoT를 도입한 업체 중 81%가 IoT를 통한 전반적인 고객 경험을 향상시켰다고 응답했다. 고객에게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고객 신뢰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매출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개인맞춤형 제품 정보를 위한 매장 내 위치 기반 서비스는 IoT 도입에 있어 첫 번째 목적이며, 모니터링 및 유지 관리가 그 뒤를 쫓고 있다. 또한, 응답자 열명 중 네 명은 모니터링과 유지관리에 이어 보안감시 기능을 IoT 도입 목적의 하나라고 응답했다.
정부기관은 타 산업에 비해 IoT 도입에 있어 느린 편이지만 도입한 조직 중 다수가 비용 절감 효과를 경험했다. 정부기관은 산업 중 IoT 도입에 있어 가장 느린 편이다. 42%만이 IoT 디바이스와 센서를 도입했다고 응답했으며, 35%의 IT 의사결정자는 소속 기관 책임자들이 IoT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거의 없다고 응답했다. IoT의 광범위한 도입을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부기관 IT 부서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49%가 레거시 기술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IoT를 도입한 공공기관 10곳 중 7 곳이 조직 전반에 걸쳐 비용 절감 효과 및 가시성이 향상되었다고 응답했다.
긍정적인 부분 외에도 IoT 도입에 있어 실제 IT 부서의 의사결정권자들이 느끼는 여러 장애 요소들을 발견했다. 아태지역의 경우 구축비용 (53%), 유지보수 비용(52%) 및 레거시 기술과의 통합 (47%)을 주요 문제로 언급했으며, 한국도 비슷하게 유지보수 (53%), 레거시 기술과의 통합 (47%), 및 구축비용 (38%)을 IoT 도입 장애요소로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주목할 부분은 보안결함으로 인한 IoT 도입의 어려움이다. 아태지역 조직 중 88%가 IoT 관련 보안 침해를 경험했으며, 이는 전 세계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이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 (51%)이 외부 공격이 IoT 전략을 채택 및 도입하는데 있어 가장 주요한 장애라고 응답했다. 한국의 경우, 86% 조직들이 IoT 관련 보안 침해를 경험했으며, 49%의 응답자가 악의적인 내부공격이 IoT 전략을 채택 및 도입하는데 있어 가장 주요한 장애라고 응답했다. 39%는 외부공격이라고 응답했다. 이를 통해 HPE아루바는 강력한 네트워크 접근 제어 및 정책 관리를 기반으로 구축된 총체적인 IoT 보안 전략이 기업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IT 보안 접근법을 단순화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케빈 애쉬튼은 IoT를 정보를 수집 및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하지만, 이는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조직들에게는 여전히 도전과제로 남아있다. 예를 들어, 아태지역 IoT 도입 조직 가운데 98%(한국 99%)가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거의 모든 응답자가 이러한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태지역 35%와 한국은 이보다 높은 절반가량 54%가 기업 네트워크 내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거나 분석하고 있지 않으며,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인사이트가 부족하다.
크리스 코접은 "IoT가 도입, 규모 및 복잡성면에서 확장해 감에 따라, 네트워크와 디바이스를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보안 방법론뿐만 아니라 추출한 데이터와 인사이트가 적절히 활용 되어야 한다”며 “기업이 가시성을 확보하고 업무환경 내 IoT 활동을 프로파일링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잠재적인 악의적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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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에 HPE아루바는 고객들이 IoT 도입을 신속하게 평가하고 존재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협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케빈 애쉬튼은 이 조사결과에 대해 “1999년 사물인터넷의 개념이 도입된 이래 많은 오해와 혼란이 있었지만, 이제는 IoT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할 때”라며 “IoT가 조직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자체적으로 규정하고 보안 우선의 접근방식을 개발함으로써 IoT를 효과적으로 구현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