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제2의 도약을 이끌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프로젝트명 Y400)'이 출격 채비를 마쳤다.
G4 렉스턴은 오는 30일 열리는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데뷔 무대를 갖고 베일을 벗는다. 이어 오는 5월께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G4 렉스턴은 공공연히 기아차 모하비, 포드 익스플로러,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등 국산·수입 프리미엄 대형 SUV들을 경쟁 모델로 지목했다.
모하비는 지난해에만 1만5천59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73.6% 늘었다. 월평균 1천200대가 넘게 팔린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절대 강자다. 익스플로러 역시 월평균 300~400여대가 판매되며 수입 대형SUV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는 모델이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에 적용된 기존 SUV와는 다른 '통뼈 프레임'을 앞세워 시장 경쟁에서 주도권을 틀어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쌍용차에 따르면 G4 렉스턴에는 포스코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개발한 '4중 구조 쿼드프레임'이 적용됐다. 일반적으로 프레임 방식의 차체가 3중 구조 형태를 갖고 있는 것과 달리, G4 렉스턴의 쿼드 프레임은 위·아래와, 중앙 2개의 구조물이 들어간 4중 구조로 만들어졌다.
또 고강도와 고연성을 동시에 갖춘 첨단 고강도강(AHSS)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기존 프레임 차체의 약점으로 꼽혔던 중량 문제를 해소, 모노코크 바디와 동등한 수준의 무게를 갖췄다.
특히 자동차업계 최초로 1.5GPa급 초고강도강이 사용됐다. 파스칼(㎩)은 인장강도를 나타내는 단위며, 1GPa은 1㎟ 넓이 소재에 100㎏의 힘이 가해져도 버틸 수 있는 강도다. 또 590MPa급 이상 초고장력강판을 동급 최대 수준인 63%를 적용함으로써 기존 쌍용차 프레임 SUV 대비 평균 차체 인장 강도는 22%, 비틀림 강성은 18% 향상됐다.
4중 구조 쿼드프레임을 적용해 설계된 G4 렉스턴에는 충돌 에너지 흡수를 극대화한 '크래시 박스존'도 적용됐다. 크래시 박스는 엔진룸과 트렁크가 있는 차체의 앞뒤를 지칭한다. 자동차 충돌시 충돌에너지를 1차적으로 흡수하는 공간이다. 충돌 때 주름구조로 접혀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실내공간을 최대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 G4 렉스턴은 신차 안전성 평가(NCAP)에서도 충돌 안전성 최우수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쌍용차 기술연구소장 이수원 전무는 "G4 렉스턴에 처음 적용된 4중 구조 쿼드 프레임은 획기적인 중량 저감을 통해 성능 개선과 정숙성은 물론, 보행자 안전까지 고려한 충돌 안전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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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렉스턴에는 FR(엔진이 앞에 달린 후륜구동) 방식도 적용된다. FR 방식은 조향은 전륜이, 구동은 후륜이 각각 담당해 전륜구동차에서 나타나는 토크 스티어가 발생하지 않아 가속시 안정된 주행감은 물론, 높은 등판 성능을 발휘한다. 상시 4륜구동(AWD) 시스템과 차체제어장치(ESC) 등을 탑재해 눈길 등에서 구동력이 떨어지는 후균구동의 단점도 보완했다.
이밖에 9에어백이 적용됐으며 애플과 안드로이드 모두 사용 가능한 양방향 풀 미러링, 전방위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동급 최대 9.2인치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등이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