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망 등 국가 차원의 공공안정망을 구축할 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재난망 등에 대한 테스트베트가 없어 서비스에 대한 검증을 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제 기술검증센터가 구축 됐기 때문이죠."
지난 7일 서울 우면동에 만들어진 공공안전통신망 기술검증센터의 설립 배경과 의미에 대해 김영식 KT 네트워크연구기술지원단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김 단장 말대로 그동안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 철도통합무선망(LTE-R), 해상안전통신망(LTE-M) 등 700MHz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한 공공안전망에서 돌아갈 서비스나 장비에 관련해 통합 검증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PS-LTE, LTE-R, LTE-M 등 개별 통신 기술을 별도로 검증할 수는 있었지만 망이 연동된 상황에서는 서비스나 단말을 사전에 테스트하기 힘들었다는 뜻이다.
김 단장은 “안전망 검증센터는 KT의 자산이긴 하지만 재난망과 관련해 기술검증을 하겠다는 곳이라면 어떤 기관이나 기업에도 개방하겠다는 게 KT의 입장"이라며 “공공안전망 사업의 토대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로 센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센터 구축 이후 보름만에 여러 회사가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범사업 단계인 재난망에 적합한 통신장비나 단말, 솔루션 등을 검증할 곳이 없던 터라 KT가 마련한 테스트베드는 KT 외에도 여러 회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단장은 “센터 개소 2주만에 10개 업체 정도가 자사 기술 검증을 요청해왔다”며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도 찾아왔고 솔리드, 이루온, 이노와이어리스, 한솔인티큐브 등이 센터에서 기술 연동 시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재난망 기술검증 면에서 이 센터를 뛰어넘는 수준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란 자신감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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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단장은 “KT가 재난망이나 LTE-R, LTE-M 등 3대 공공안전망을 구축을 경험한 이력으로 3가지 기술을 동시에 검증할 수 있게 한 점이 이 센터의 큰 특징”이라며 “단말기부터 기지국, 코어망에 이르는 엔드투엔드 통신 인프라를 한 곳에서 기술검증까지 할 수 있는 기술력은 아무나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상용망을 운용할 때에도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동일한 시스템을 갖춰놓은 센터에서 똑같은 장애를 재현하고 문제점을 발견해 패치를 상용망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대응 시간이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