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성소수자 콘텐츠 잘못 제한 '구설수'

인터넷입력 :2017/03/21 10:57

이용자들에게 불쾌함을 줄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를 걸러내는 유튜브의 ‘제한 모드’가 성소수자에 잘못 적용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튜브는 즉각 사과하고 나섰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국 IT 전문 매체 매셔블은 20일(현지시간) 인기 성소수자 유튜버인 로완 엘리스와 타일러 오클리의 유튜브 영상에 ‘제한 모드’가 작동해 유튜브가 사과했다고 전했다.

유튜브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일부 영상이 부정확하게 걸러졌다고 인정했으며 제한 모드로 인해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유튜브 측이 성소수자 콘텐츠에 '제한 조치'가 작동한 사실에 대해 밝힌 사과문.

또 이같은 필터링의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유튜브가 제한 모드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오클리는 유튜브 측의 사과문에 대해 트위터로 “제한 모드는 비효율적인 정책이다. 유튜브는 이를 즉시 폐지하고 변명없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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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디 음악 그룹인 테건앤드세라(Tegan and Sara)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유튜브는 무엇이 민감한 콘텐츠인지, 제한되어야 하는 콘텐츠는 무엇인지에 대해 어떻게 결정하는지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건앤드세라는 자신의 뮤직비디오 중 일부가 유튜브에서 삭제됐다.

지난 19일 유튜브는 미국 IT 매체 기즈모도에 “건강이나 정치, 성을 다루는 일부 영상은 이용자들에게 노출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