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조재환 기자) 기아자동차가 오는 202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이하 수소차) 양산 모델 출시를 위한 움직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 전무는 17일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개막식 이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현대 수소 콘셉트카 FE 기반 양산 모델 출시 이후 어떤 종류의 수소차가 출시될 지는 아직 미정이다”며 “기아자동차에서 수소차 양산 모델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오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10개 차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8개 차종, 순수 전기차 8개 차종, 수소연료전지차 2개 차종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공통 계획이다.
따라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오는 2020년까지 각각 1개 수소차 모델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아차 고유의 수소차 출시 준비 계획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스포티지와 모하비 기반의 수소연료전지차로 미국 주요도시 대륙횡단 테스트를 진행한바 있다.
기아자동차는 그 이후 7년 넘게 수소차 양산을 위한 자체적인 준비에 나서지 않았다.
이 전무는 “오늘 전기차엑스포 개막식에서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적극적인 중국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수소연료전지차와 순수 전기차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FE는 현대차가 지난 7일 제네바모터쇼에서 내놓은 SUV 타입의 수소 콘셉트카다.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현지명 ix35 Fuel Cell) 대비 연료전지시스템의 중량 20% 저감, 시스템 운영 효율 10% 증대를 목표로 개발 중인 4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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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도 탑재됐다.
현대차는 FE 기반의 수소 SUV 양산모델을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