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조재환 기자) 한국GM이 17일 개막된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현대차 경계에 나섰다. 볼트 EV로 향후 전기차 시장 선두주자로 오르겠다는 포부다.
최종 한국GM 상무는 이날 오전 제주 여미지식물원에서 열린 전기차엑스포 ‘글로벌 EV 서밋’에서 “여기 현대자동차 관계자가 계시지만, 진정한 전기차의 원조는 GM"이라고 말했다.
최종 상무는 사전계약이 시작된 볼트 EV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진행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총 1천117대가 생산된 GM 최초 순수전기차 ‘EV1'을 언급했다. 이 전기차는 해당 기간동안 불과 800대 정도 판매되는 비운을 맞은 전기차다. EV1을 토대로 그동안 어떻게 전기차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는게 최종 상무의 설명이다.
최종 상무의 말은 “볼트 EV에 대해 소개해달라”는 서밋 좌정 김상협 카이스트 초빙교수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최종 상무 자리 오른쪽에는 황승호 현대차 차량지능화사업부 부사장이 참석했다. 황 부사장은 현대차의 향후 커넥티비티 전략을 언급하며,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커넥티비티에 더욱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부사장은 최종 상무의 이야기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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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한국GM은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전시장에서도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16일 전기차엑스포 프레스데이 현장에서 1천84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경제형 ‘I’ 트림을 내놨고, 한국GM은 17일 개막 당일 383km 주행 가능한 볼트 EV 실구매가를 2천만원대 후반으로 책정했다(제주도 2천779만원 구매 가능). 합리적 가격설정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이날 전기차엑스포 글로벌 EV 서밋에는 안드레이 베르디체프스키 세계경제포럼 자동차부문 총괄 ‘뉴모빌리티(New Mobility)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고 원희룡 제주도지사,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황호철 시그넷시스템 대표, 이찬진 제주 전기차 커뮤니티 리더(한글과컴퓨터 창립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