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가전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9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서 열린 '플렉스워시' 세탁기 출시 간담회서 "중장기 거점 전략에 따라 미국에 공장을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점에서 (미국 내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 측면에서 생산거점을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이 제조업의 전략”이라면서 미국에 가전제품의 생산라인을 설립하는 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좀 더 자세한 사항이 결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같은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최소 5개 주와 이 문제를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협상 중인 미국의 5개 주는 앨라배마,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이같이 미국 내 가전제품 공장 설립을 고려중인 이유는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기업들에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강조하며 압박하고 있기 떄문으로 보인다. 같은날 백악관은 삼성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도 지난달 28일 미국 테네시 주와 세탁기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2019년까지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플렉스워시 세탁기' 를 국내에 출시했다.
플렉스워시는 상부 3.5kg의 전자동 세탁기 '콤팩트워시'와 하부 대용량 드럼세탁기 '애드워시'가 합쳐진 3도어 올인원 세탁기다.
AI(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형 원격 서비스' 기능도 기존 제품과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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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를 적용하면 제품 스스로 원격 진단과 간단한 조치가 가능하고 계절, 사용환경 정보를 센싱·분석해 최적의 세탁 옵션을 원격 설정해준다.
서 부사장은 "플렉스워시는 분리세탁의 단초를 제공했던 기존 액티브워시 세탁기의 진화된 형태"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기술 자체가 아닌 고객, 시장, 소비자를 바탕으로 한 혁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