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지능정보기술 핵심 분야인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고, 하드웨어(HW)와 기초기술을 포함한 총 3개 분야에 1천639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 1천106억원에 비해 47% 증가된 수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인공지능 기술 관련 연구개발(R&D)’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 AI SWHW기초기술 개발 확대
먼저, 미래부는 산업적 수요가 높은 언어·시각·음성 지능 분야의 원천기술(엑소브레인?딥뷰?지니톡 등)을 고도화해 발전시키고, 중장기적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해 차세대 학습?추론 등 AI 기술에 239억원을 투입해 ‘AI 국가전략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오는 28일까지 AI 국가전략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사업단장을 공모하고, 4월에 사업단장 선정과 함께 사업단 구성, 과제 기획과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AI기술 응용 제품?서비스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가상비서 플랫폼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145억원)’와 ▲노인 돌보미?무인 경계로봇 등을 개발하는 ‘AI-로봇 융합사업(100억원)’ 등도 추진한다.
아울러, AI SW에 특화된 AI HW 기반 확보 사업도 추진된다.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통해 고용량 AI SW의 원활한 실행이 가능토록 관련 슈퍼컴퓨팅 기술개발(62억원)에 나서는 한편, 칩?소자 단위에서 기계학습 SW 실행을 최적화하는 지능형반도체?뇌신경모방칩(뉴로모픽칩) 원천기술 개발(196억원)도 추진된다.
또 AI 기술 수준을 혁신적으로 도약시킬 차세대 기술 창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기초기술 분야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뇌의 구조, 활동원리 등 뇌과학 연구를 확대(618억원)하고, 대학 산업수학 센터 지정 등 산업수학을 본격 지원한다(15억원).
■ 정부 AI R&D 결과물 ‘민간 제공’
미래부는 정부 AI R&D 결과물을 민간분야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엑소브레인의 언어처리 주요 요소기술을 산학연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API 형태로 공개하고, 법률특허금융 분야의 사업화 기술개발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민간에서도 SK, 네이버, 카카오 등 기업들도 AI 기술에 대한 투자 계획 발표를 이어가는 등 AI기술 관련 R&D가 활발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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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AI 전담 조직인 ‘T 브레인’을 설립하고 향후 3년간 5조원, 네이버는 AI 등 미래기술 개발 전담 조직인 ‘네이버랩스’, ‘J팀’ 등을 설립하고 5년간 5천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카카오는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 브레인’ 설립하고 AI 생태계 발전과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부 측은 “제4차 산업혁명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기초?원천기술 R&D를 수행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며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전략적 R&D를 추진함으로써 다가올 지능정보사회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