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은행장, “디지털은 초격차 시대”

“은행 속 디지털 전략 근본부터 살필 것”

금융입력 :2017/03/07 18:40    수정: 2017/03/07 18:41

송주영 기자

“디지털 시대는 초격차 시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앞에 선 자가 모든 것을 다 가져가는 시대이기 때문에 초격차 은행을 만들지 않으면 리딩뱅크 위상을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위성호 신임 신한은행장이 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핀테크 시대 디지털 비전을 밝혔다. 위 행장은 빅데이터부터 인공지능까지 연결하는 플랫폼 전략을 언급하며 “본격적으로 고민하고 빠른 시일 내에 관련 조직과 인력을 확보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위 행장은 먼저 빅데이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은행의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상당히 많은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겠다는 니즈가 굉장히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대고객 영업은 물론이고 인사, 관리파트도 데이터를 활용해서 좀 더 생산성을 올려야겠다는 요구가 굉장히 강했다”라고 설명했다.

은행 전반에 걸쳐 빅데이터 체계를 만들고 이를 위해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센터를 만들어놨는데 전행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 같고 이 과정에서 준비된 인력과 함께 인재도 많이 확보해야 할 것 같다”며 “은행이 갖고 있는 좋은 데이터가 많다”고 강조했다.

위 행장은 신한은행장 취임 전 신한카드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빅데이터, 핀테크 등 디지털 전환 성과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 신임 행장이 7일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위 행장은 “경영진들은 2030세대에 비해 스마트 기기에 덜 익숙한 세대”라며 “무식해지면 디지털과 관련한 투자, 방향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수가 없는데 디지털은 체험해 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 굉장히 많이 써보고 직접 주문도 해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의 디지털 전략은 카드와는 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디지털이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외부환경이 어떻든 글로벌, 디지털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먹거리를 분명하게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 행장은 카드와 은행의 다른 디지털 전략을 언급하며 은행만의 디지털 전략을 언급했다. “은행을 맡게 되면서 가장 큰 고민이 글로벌과 디지털인데 디지털은 근본적으로 보겠다”며 “카드가 지급결제를 매개로 한 디지털이고 이를 기반으로 파생되는데 은행은 입금, 지급, 송금, 기타 환전, 대출상품, 부수업무들을 기반으로 플랫폼화하고 더 편리하게 하는 디지털 연구들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반드시 연결돼야 할 것이 고객하고 플랫폼에 참가하는 기업들”이라며 “디지털은 혼자 하기 정말 어려운데 외부와 연결하고 같이 투자해 수익을 공유하는 것이 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위 행장은 디지털 시대 채용 전략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과거처럼 유사한 스펙을 가진 사람을 수백명씩 뽑는 것이 디지털, 글로벌 시대에도 유의미한지 고민이 된다”며 “경영진들하고 고민을 해서 채용방법에 대해 변화를 시도해볼 생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는 “조용병 회장이 글로벌로 업적을 많이 냈고 확장을 해놨다”며 “영토를 많이 넓혔기 때문에 수익을 내고 성공모델을 만드는 것이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 행장은 앞으로 공을 들여야 하는 지역으로 인도네시아, 인도, 미국 등을 언급하며 “현지화에 성공을 해서 그 지역에서 베트남, 일본의 성공모델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큰 그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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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행장은 빠른 성장을 위해 아시아 지역 M&A와 지분투자를 할 뜻이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M&A 매물이 있으면 M&A도 할 것이고 현지 규제나 장벽 때문에 경영권을 갖는 M&A를 목한다면 수익이 있는 회사에 일정 지분 투자를 해 배당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해외진출 전략을 써볼 생각”이라며 “전체 수익에서 해외 비중이 12%인데 빠른 시일 내에 20%정도까지 가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배치로 인해 중국 사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들 지원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회사가 어렵다든지 중국 환경이 어려워진 것이라면 리스크를 상당히 많이 관리해야 하겠지만 지금은 경제 외적인 변수라 은행도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뭔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