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뮤레전드', 토종 게임 氣살리나

3월 23일 공개테스트 시작...캐릭터 사전 생성 임박

게임입력 :2017/02/27 11:37

웹젠의 PC 온라인 게임 신작 ‘뮤레전드’가 외산이 점령한 국내 게임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뮤레전드는 핵앤슬래시(몰이 사냥) 액션성을 강조한 신작으로, 과거 원작과 디아블로 시리즈 등을 즐겼던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웹젠(대표 김태영)은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레전드 공개시범테스트를 앞두고 담금질에 나섰다.

뮤레전드는 국내 최초 풀 3D MMORPG ‘뮤온라인’(2001년 출시)의 세계관을 잇는 게임이다. 해당 게임은 몬스터 마왕 ‘쿤둔’의 부활을 저지하기 위한 주인공의 모험을 그렸다.

뮤레전드.

약 6년간 개발된 뮤레전드는 PC 게임 신작 중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두 차례 진행한 테스트 때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6 출품, 참관객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관전 포인트는 뮤레전드가 기존 인기 게임과 경쟁해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할지다. 결과에 따라 국내 PC방 지형도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 외산 PC방 점유율 50% 넘어...뮤레전드 토종 게임 존재감 부각하나

게임트릭스가 제공한 PC방 인기 게임 순위(26일 기준)를 보면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등이 톱10을 유지하며 총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대표 토종 PC 게임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블레이드앤소울 등이 상위권 순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점유율 비중으로 보면 외산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토종 신작이 승부수를 띄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26일 기준 PC방 인기 게임 순위 및 점유율(게임트릭스).

뮤레전드의 등장은 토종 PC 게임의 존재감을 다시 부각할 기회란 점에서 시장의 관심은 쏠린 상황. PC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뮤레전드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서다. 공개테스트 버전의 완성도,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정책, 과금 피로도를 낮춘 비즈니스 모델 등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뮤레전드는 부분 유료 기반으로 정식 서비스된다고 알려졌다. 부분 유료 서비스는 대부분의 게임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특정 아이템 등만 유료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토종 PC 게임이 꾸준히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외산의 점유율은 뛰어넘지 못한 상황”이라며 “게임성에 합격점을 받은 뮤레전드가 외산과 경쟁해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위해선 완성도뿐 아니라 부담 없는 과금 방식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뮤레전드 3월 23일 공개테스트, 토종 게임 존재감 부각 주목

뮤레전드의 공개테스트는 다음달 23일부터 시작된다.

공개테스트는 웹젠 회원이라면 누구나 집 또는 PC방에서 게임 콘텐츠를 무료로 경험할 수 있는 오픈형(개방형) 서비스로 요약된다.

뮤레전드 공개테스트에 참여하면 기본 조작법과 시나리오 퀘스트, 원작 클래스 ‘다크로드’ ‘요정’ 외에도 새로운 외형으로 탄생한 ‘위스퍼러’ 클래스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후 신규 클래스 ‘엠퍼사이저’도 추가될 예정이다.

뮤레전드 지스타 시연 영상 장면.

이 회사는 다음 달 2일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HD 화질의 영상 완결본과 콘텐츠 등을 소개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같은 날 다양한 혜택을 받고 게임을 시작할 수 있는 사전예약 접수를 시작한다. 뮤레전드의 지스타 플레이 버전은 유튜브 등에 공개된 바 있다.

그동안 웹젠은 모바일 게임 뮤오리진, 웹게임 뮤이그니션 등과 IP 사업으로 성장을 해왔다. 향후 이 회사가 뮤레전드로 재도약에 성공했는지는 이르면 4월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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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관계자는 “뮤레전드의 공개테스트를 다음 달 23일부터 시작한다. 앞서 티저사이트를 열고 사전 예약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뮤레전드를 기다리고 있는 이용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웹젠은 연내 자사의 글로벌 게임포털 웹젠닷컴을 통해 뮤레전드의 글로벌 서비스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