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과학자들 뭉쳤다"...차세대한림원 공식 출범

세계 각국과 네트워크 구축

과학입력 :2017/02/24 16:00

최경섭 기자

평균 연령 42세, 대한민국 과학계를 이끌 젊은 과학자 모임이 국내 최초로 공식 출범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명철, 이하 한림원)은 2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oung Korean Academy of Science and Technology, 이하 Y-KAST) 출범식을 가졌다.

Y-KAST 창립회원으로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명성이 큰 73인의 젊은 과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물리화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이효철 KAIST 교수를 비롯해 만 27세에 최연소로 젊은과학자상(대통령상)을 수상한 오성진 고등과학원 연구교수까지 각 분야에서 촉망받는 연구자들이 포함됐다.

독일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국들은 과학한림원 산하조직 혹은 별도 독립기구로 영아카데미(Young Academy of Science)를 설립하고 젊은 과학자들의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 독일, 스웨덴, 벨기에, 캐나다, 일본 등 30개국 이상에서 영아카데미가 가동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중심이 돼 Y-KAST 설립을 준비해 왔으며, 올해 출범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한다.

Y-KAST의 가장 큰 특징은 우수한 연구업적을 내고 있는 만 45세 이하 젊은 과학자들이 참여해 세계 각국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 석학들과 활발한 교류를 진행한다는 점이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기존에 운영하던 최우수 젊은과학자 지원 및 시상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준회원과 한림선도과학자, 젊은과학자상 수상자들 중 만 44세 이하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창립회원으로 등용했으며, 올해부터 매년 30인 내외의 신규 회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Y-KAST는 올해가 출범 첫 해인만큼 국제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을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3월 일본영아카데미(Young Academy of Japan)와의 공동워크숍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미국 및 스웨덴 현지에서 각각 양자 간 공동행사를 마련하고, 11월에는 국내에 세계 각국의 영아카데미 회원들을 초청해 다자 간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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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은 “젊은 과학자들이 주요국에서 연구업적을 기준으로 선발한 신진 연구자들과 보다 친밀하게 교류함으로써 장차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자 그룹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젊은 과학자들의 해외 네트워크 구축은 국내 과학기술계의 위상 강화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대 Y-KAST를 이끌게 된 박용호 차세대부장(서울대 교수)은 “주요국 한림원들은 영아카데미를 통해 젊은 과학자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중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며 "우리도 신진연구자들에 다양한 교류와 토론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역동성을 불어 넣고 궁극적으로 젊은 과학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