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날개 단 쌍용차, 9년 만에 흑자전환

지난해 영업익 280억...매출도 창사 이래 최대

카테크입력 :2017/02/15 17:53

정기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효자 차종 '티볼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07년 이후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매출 3조6천285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당기 순이익 58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7.0% 증가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2015년 각각 358억원, 619억원 손실을 기록했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2017 티볼리(사진=쌍용차)

쌍용차는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4분기에는 창사 이래 첫 분기 1조원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7% 늘었고 판매 역시 8.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94억원을 기록, 5분기 연속 당기 순이익 흑자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괄목할 만한 실적 개선은 판매 확대에 따른 것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총 15만5천844대를 판매,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특히 티볼리 브랜드가 실적을 이끌었다.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34.7% 증가한 8만5천821대가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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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2015년 11월 전담 할부금융회사인 SY 오토 캐피탈을 설립, 고객에게 양질의 할부 금융서비스를 지원한 것도 판매 확대에 도움이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지난해 티볼리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며 지속돼 온 적자 고리를 끊고 9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며 "올해 역시 대형 프리미엄 SUV인 Y400의 성공적인 출시 등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한 최대 판매실적으로 흑자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