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제조공장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스마트공장이 올 연말까지 5천개, 오는 2020년까지 1만개가 구축된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주도권 확보를 위해 빅데이터를 국가전략의 중심으로 설정하고, 범 정부차원의 컨트롤타워도 모색된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과학기술전략회의 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하고 ▲과학기술과 ICT를 활용한 경제 활성화 방안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빅데이터 구축활용 방안 ▲정부 R&D혁신 점검결과 및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우리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해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과학기술과 ICT를 잘 활용한 신산업 창출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바이오의료, 자율주행차, 가상증강현실 등 미래유망 분야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연구개발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와 함께 규제개혁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가전략프로젝트는 조속히 사업에 착수하되, 각 사업단장에게 과감히 권한을 위임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조혁신, 스마트공장 2020년까지 1만개 구축
우선, 국내 GDP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 도입이 확대된다. 정부는 올 상반기 스마트공장 사업을 집중 지원, 연말까지 5천개(누적) 이상, 2020년까지 1만개 이상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공장은 기존 공장의 생산 유통 등 전 과정을 IT 기술로 통합, 최소비용, 최소 시간으로 고객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말한다.
정부가 스마트공장 구축기업 1861개를 대상으로 방문조사한 결과, 기존에 비해 생산성은 23% 증가하고 불량률은 4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인해 생산원가는 16%, 납기도 34.6% 감소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자동차 부품 주물소재를 생산하는 대광주철의 경우, 약 1억5천만원을 들여 생산공정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생산관리시스템(MES)을 도입한 이후 시제품 제작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고, 불량률도 79% 감소했다.
단열 코팅유리를 생산하는 지앤윈은 지역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컨설팅을 받아 기존의 생산 공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생산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해외 바이어가 요구하는 수준의 수율(5%)을 확보했고, 대만, 인도네시아 등 해외 업체들과 2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또한 경쟁국의 기술추격으로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는 자동차, 조선 등 전통 제조산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자율차 핵심부품 기술, 자율운항상선의 자율운항시스템, 초경량 저전력 반도체 개발 등을 지중 지원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수출의 33%를 차지하는 ICT 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주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 기술개발, 특히 파급효과가 큰 빅데이터 구축유통활용을 촉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일자리 창출효과가 높은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해 서비스 R&D 투자규모를 2021년까지 1조 25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우수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자에게 ‘R&D 바우처’를 지원,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기술, SW, 사업화컨설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국가전략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사업단장을 2~3월중으로 공모, 사업타당성 검증이 완료된 프로젝트부터 본격 착수한다.사업단장에는 국가전략프로젝트 운영에 필요한 예산배분집행의 전권을 부여한다.
■“빅데이터를 국가전략 사업화...컨트롤타워 만들어야”
4차 산업혁명 주도권 확보를 위해 빅데이터를 국가전략의 중심으로 설정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적인 자원으로, 미국의 경우 범 정부 차원의 빅데이터 R&D 전략을 마련 시행중이고, 중국은 빅데이터 거래소를 설립하는 등 세계 각국이 빅데이터 플랫폼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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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국가전략프로젝트 추진과 연계해, 우선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필수적인 ‘3차원 공간 및 실시간 정보데이터’, 정밀의료를 위한 ‘코호트 데이터’ , ‘과학 빅데이터*’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자문회의는 빅데이터 수집?활성화를 위해 개인정보 수집?활용 사전동의 방식을 산업별, 용도별 특성을 고려해 ‘사전동의’와 ‘사후동의’를 혼용하도록 하고 ‘비식별화 가이드라인’의 법적근거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빅데이터를 4차산업혁명 시대에 활용하기 위해 ‘범부처 빅데이터 정책 컨트롤타워’ 설치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