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트럼프 효과에도 적자폭 확대

4Q 매출 7억1천700만 달러, 손실 1억6천710만 달러

인터넷입력 :2017/02/10 08:48

트위터가 열혈 사용자인 트럼프 효과로 활성 사용자 수가 소폭 올랐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해 주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트위터 주가는 장중 10% 이상 급락했다.

트위터는 9일(현지 시간) 2016년 4분기 실적발표를 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7억1천700만 달러(약 8천20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억4천1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이 기간 트위터는 1억6천710만 달러(1천92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 적자폭은 전년 동기 902만 달러 보다 두 배에 가까이 늘었다.

이에 트위터 주가는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이 이어지며 장중 10% 이상 급락했다.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연일 이슈를 만들어 냄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수익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또 미식축구리그(NFL) 라이브 스트림 역시 별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트위터의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3억1천9백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며 전체 월간 활성 사용자의 83%가 모바일 이용자로 나타났다. 일간 활성 사용자수도 11%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 매출은 6억3천8백만 달러였으며 이중 모바일 광고가 전체 매출의 89%를 차지했다. 데이터 라이선스와 기타 매출은 7천900만 달러로 14% 증가했고, 글로벌 매출은 12% 증가했다.

관련기사

트위터의 잭 도시 대표는 "2016년은 사람들이 왜 트위터를 사용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우리를 재정비한 혁신적인 해였다"며 "그러한 노력의 결실로 일간 사용 활성화수가 3분기 연속 증가했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는 트위터만의 실시간성을 앞세워 사용자 증가를 매출 증대로 연결시킬 것이"이라고 말했다.

안토니 노토 최고재무책임자는 "트위터는 광고주들이 가장 관여도가 높은 잠재 고객에게 적시에 도달할 수 있게 한다"며 "라이브와 비디오처럼 실시간성을 강화할 수 있는 매출 상품에 투자를 집중해 트위터의 고유 가치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