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남은 평창올림픽, 통신망 준비 "이상없다"

막바지 망구축 한창…5G 시범서비스도 착착

방송/통신입력 :2017/02/08 13:41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통신 인프라 구축 작업도 속도가 붙고 있다.

올림픽의 성패는 대회통신망과 방송중계망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가 진행되는 한 달 동안 정보 전달량이 폭주하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의 통신은 KT가 책임진다. KT는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 통신파트너계약(PA)을 체결하고 이듬해엔 본격적인 통신공급계약(TSA)을 맺었다.

통신 파트너인 KT는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5G 시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KT는 올림픽을 대비한 통신망 구축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1년여 시간이 남았지만 여유를 갖기는 어렵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망구축에 가속도를 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장.

■ 올림픽 대비 KT 망구축 이력 살펴보니

KT는 평창올림픽 때 강원도 일대에 구축된 1천391km의 광케이블을 이용한다. 광케이블 기반으로 3만5천개의 올림픽 관계자 전용 유선 통신라인이 갖춰진다.

또 LTE와 공공 와이파이 등 무선 AP는 약 5천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2천여 대가 사용됐던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의 2배를 웃도는 규모다.

네트워크 장비 기술 검증은 이미 마친 상태다. KT는 “장비 기술 검증은 지난해 12월에 완료했다”며 “완벽한 대회 운영을 위해 대회통신망과 올림픽 데이터센터를 연결해 IOC에서 운영하는 ‘올림픽 전산 시스템’을 연동해 운영하고 추가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새롭게 구축된 목동 KT IDC 1센터 내 올림픽 데이터 센터는 평창, 강릉에 있는 경기장과 조직위원회에서 발생되는 모든 경기 판정, 결과, 운영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집결해 관리,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평창올림픽에서 활용되는 통신망에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전구간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됐다. 그간 올림픽 경기장 근처로 전진 배치돼 운영되어 왔던 서버, 네트워크 장비, 보안 장비 등을 통합하고 물리적 망 분리를 구현해 보안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

KT 5G 로드맵

■ KT 5G 시범 서비스 준비 과정은?

통신업계가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5G 시범 서비스다. 국제 표준이 나오기도 전에 KT가 시범 서비스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KT는 그간 평창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현장 소식을 UHD와 VR 서비스로 전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해 6월 5G 시범서비스 규격인 ‘평창 5G 규격’을 글로벌 장비, 칩 제조사들과 함께 제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도심 환경인 광화문 광장 일대에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필드 테스트에 성공했다.

또 최근 싱크뷰(Sync View), 360도 라이브 VR, 옴니뷰(Omni-View) 등 그 동안 개발해 온 5G 서비스들의 시나리오와 기술요구사항이 ITU 표준 문서 초안으로 선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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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앞으로 4월까지 진행하는 ‘헬로우 평창 테스트이벤트’ 기간에 IOC,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스포츠 연맹 등 올림픽 관계자들에게 5G 기반의 실감미디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검증받게 되면 평창, 강릉 일부 지역에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이후 글로벌 제조사와 함께 5G 단말, 기지국 장비의 추가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오는 9월 5G 시범 서비스 용 네트워크를 완성한다. 5개월간 필드테스트를 거쳐 2018년 2월 5G 시범 서비스 완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