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게임 유튜버,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철퇴'

피파17 게임 재화, 불법 축구 도박에 활용

게임입력 :2017/02/08 10:17

영국의 인기 게임 유튜버인 크래이그 더글라스 씨가 도박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일렉트로닉아츠(EA)가 서비스하고 있는 축구 게임 피파17 등의 게임 재화를 활용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한 미성년자 도박 유도가 주요 혐의였다.

7일(현지시간) 게임스팟닷컴 등 외신은 축구 게임 피파 시리즈 등 게임 방송해오던 유튜버 크래이그 더글라스 씨가 영국 도박법을 위반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법원은 지난해 9월에 기소된 더글라스 씨에게 벌금으로 9만1천 파운드(약 1억3천만 원)를 내라고 판결했으며, 불법 사이트의 운영을 책임졌던 딜런 릭비 씨에게는 벌금 17만4천 파운드(약 2억4천900만 원)를 부과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더글라스 씨는 게임 재화로 거래가 가능한 불법 축구 도박 사이트 퍼갤럭시의 운영자로 활동했다. 또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있는 미성년자 등 약 170만 명에게 관련 사이트를 홍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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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의 피파17.

해당 도박 사이트가 문제가 된 것은 영국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데다, 미성년자들이 게임 재화로 실제 축구 경기의 도박에 참여해 현금화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피파17 게임 재화 등은 게임 내에서만 거래가 가능한 가상 화폐지만, 복수의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통해 현금화를 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불법 도박 사이트 퍼갤럭시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6년 2월까지 게임 재화의 거래 수수료 등으로 9만6천 파운드(약 1억3천700만 원)를 챙겼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