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불량식품 잡는 앱 나온다

물체에 스마트폰 화면 빛 반사시켜 성분 분석

인터넷입력 :2017/02/07 10:16

산업용 하이퍼 스펙트럼 카메라 ‘호크스펙스’(HawkSpex)를 개발하는 연구기구가 스마트폰의 기존 카메라와 화면을 사용해 물체를 스캔한 뒤 그 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

전용 분석 장비로 이뤄지는 기술을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유기농으로 판매되는 과일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검사하거나, 화장품을 스캔해 정품 여부를 확인하는 등 용도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지디넷이 소개한 독일 연구 기구 프라운호퍼 연구소에 따르면 물체의 표면에서 반사되는 빛을 포착해 분석하려면 특수한 스펙트럼 카메라가 필요하다. 카메라는 반사되는 특정 스펙트럼 범위가 어떤 물질과 관련돼 있음을 알아내고, 센서가 소프트웨어 분석을 통해 각 물질에 대한 지문을 생성한다.

디스플레이는 스캔 시 광원 역할을 한다.

올 하반기에 출시될 호크스펙스 모바일 앱은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사용해 동일한 분석을 한다. 프라운호퍼 전문가 그룹 매니저인 우도 자이페르트 교수에 따르면 이 기능은 스펙트럼 카메라를 사용해 지문을 획득하는 데 사용되는 절차를 역으로 수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광원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의 화면이 물체에 일련의 색상을 비추면 카메라가 반사된 색상에 대한 세부 정보를 캡처하는 것이다. 이후 스마트폰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알고리즘으로 대상의 화학 성분 분석을 수행한다.

정리하면 기존 스펙트럼 카메라는 물체에서 나오는 자연의 반사광을 각 파장 영역에 따라 분류하고 분석하는 반면, 호크스펙스 앱은 스마트폰 화면의 다양한 파장 빛으로 물체를 비춘 뒤 반사돼 나오는 색상을 분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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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운호퍼 연구소는 이 앱의 첫 번째 버전을 완성했지만, 다양한 물체의 스캔을 지원하는 기능을 개발하기까지 비공개로 테스트 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구소는 해당 앱을 위키피디아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다른 객체에 대한 정보를 추가할 수 있는 것인데, 사용자가 데이터를 프라운호퍼 연구소로 보내면 엔지니어가 측정 결과를 확인한 다음 앱에 업데이트 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