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첫 출시 스마트폰 갤럭시A5는 공시 지원금을 더해 20만원대부터 구입할 수 있다. 2년 동안 매달 1만원 정도의 기기값 할부금을 치러야 하는 수준이다.
19일 이동통신3사는 2017년형 갤럭시A5를 출고가 54만8천900원에 일제히 출시했다.
2016년형 갤럭시A5보다 2017년형 모델의 출고가는 10만원 이상 올랐다. 기기 사양이 대폭 강화된 점이 반영된 가격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후면 카메라를 모두 1천600만화소에 맞추고, 플래그십 모델에만 적용되던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또 메모리도 3기가바이트(GB) 용량을 탑재해 반응 속도도 상당히 빠른 편이다.
이통사가 공시한 할인 지원금은 LTE 데이터 요금제 기준으로 13만원선부터 제공된다. 최고가 요금제의 경우 30만원선까지 적용되지만, 플래그십 단말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요금제 가입자 유치 경쟁이 일어나진 않을 전망이다.
우선 월 데이터 300MB LTE 요금제 기준으로 보면 SK텔레콤이 12만원, KT가 13만원, LG유플러스가 12만5천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지원금 액수가 가장 많은 KT로 가입할 때, 유통망 추가 지원금을 더해 할부 원금은 39만9천400원선이다. 2년 동안 할부금은 매달 1만6천원선이 된다.
통상적으로 중저가폰으로 지칭하는 모델의 출고가는 50만원 이하다. 2017년형 갤럭시A5는 실제 기기 사양이나 가격으로 볼 때 중저가폰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이통사들은 청소년 요금제나 최저가 LTE 요금제 외에 데이터 추가 과금이 일어나지 않는 월 6만원대 요금제를 통한 가입자 유치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데이터 추가 과금이 없는 월 6만5천800원 요금제를 기준으로 보면 SK텔레콤 밴드데이퍼퍼팩트 가입시 22만3천원, KT LTE데이터선택65.8 가입시 26만원, LG유플러스 데이터스페셜A 가입시 21만5천원이 할인 지원금으로 주어진다.
이 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실 구입가인 할부원금은 25만원선이 된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월등하게 높은 국내에서 갤럭시 A시리즈가 주력 판매 모델은 아니지만, 설 연휴를 앞두고 이통3사는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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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동일 요금제 구간에서 공시 지원금만 보면 KT가 가장 많은 편이다. 향후 지원금 변동도 예상된다. 그간 이통사들은 출시 당시 지원금에서 할인액을 올리는데 보수적인 편이었지만, 시장상황이 이전과 다르다는 것이 업계 목소리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과 아이폰7 판매량이 예년 대비 떨어진 상황에 시중에 대기수요가 몰렸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갤럭시A5를 두고 이통3사간 가입자 유치 경쟁 외에도 같은 시기에 나온 LG전자의 20만원대 X300과 판매 경쟁이 동시에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