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올 상반기 출시할 자사의 '클리오'가 국내 완성차업체가 판매하는 해치백 중 처음으로 성공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박동훈 사장은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년 CEO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시장에서 해치백이 안 된다는 것은 잘못된 선입견"이라며 "해치백이 활성화 되려면 국내 완성차업체 중 한 곳이 발벗고 나서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30 광고를 얼마나 봤는가"라며 "현대차는 신형 i30 출시 초반 외에는 크게 마케팅에 집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골프 등 수입 해치백 모델이 성공한 점을 보면 마케팅 여부에 따라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해치백이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낯선 차종인데다, 장점인 효율성과 편의성을 알리는 데 미흡했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작년 9월 '핫 해치'를 표방하며 신형 i30를 출시했지만 판매 반등에 실패했다. 지난해 2천441대를 판매, 전년 대비 25.9% 줄었다. 판매가 본격화된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1천377대에 불과하다. 지난해 12월에는 94대가 팔려 두 자릿수대에 그쳤다.
박 사장은 "르노삼성은 세단에 디젤을 얹으면 안 된다던 SM5 디젤, 볼륨이 작다던 소형SUV QM3, 고급화는 무리라던 SM6를 모두 성공시켰다 며 "클리오가 국내 완성차가 판매하는 첫 성공적인 해치백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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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중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수입해 내놓는다. 클리오는 1990년 출시 이후 유럽 시장에서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르노삼성은 올해 내수시장에서 12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수출 14만대를 포함해 총 27판매 달성을 목표로 잡고 역대 최고 판매 실적 갱신을 노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