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빅데이터 기반 영업…‘세일즈포탈’ 개설

상품·고객성향 세분화하고 채널 정보 통합

금융입력 :2017/01/12 17:40    수정: 2017/01/12 18:37

송주영 기자

KB국민은행이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이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KB세일즈 포탈’ 시스템을 12일 개설했다.

KB세일즈포탈은 고객이 보유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고객관점에서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신 통계기법을 활용해 추천상품 정보 등을 담은 종합 금융상담 시스템이다. ▲고객 금융니즈 중심 금융상담 지원 ▲다양한 금융서비스 소개 ▲불필요한 금융상담 최소화 ▲고객별 최적상품 추천 등의 기능을 담았다.

■단순 구분했던 상품·고객군 41개 항목으로 분류

KB국민은행은 포털 시스템을 구현하면서 상품체계를 세분화하고 재정비해 상품팩토리를 개발했다. 기존 예금신탁, 펀드, 방카슈랑스 등 4개 항목으로 분류했던 상품을 세분화하고 고객 성향도 자금 운용 목적에 따라 구분해 개인별로 맞춤형으로 응대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궁금한 것은 예금이냐, 방카슈랑스냐하는 껍데기가 아니라 은행이 투자한 주식이 국내 주식이냐, 외국 주식이냐, 채권이라면 국공채인지 기업채인지 등”이라며 “금융상품 수익구조와 리스크 등을 고려해 상품을 세분화하고 성향에 따라 상품을 추천해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DBMS 구조를 전면 개편해 고객 금융니즈 중심의 금융상담 지원 기능을 구현했다. 입출금 관리, 유동성관리, 목돈마련, 적극투자, 노후준비, 위험대비 등을 총 41개 항목으로 분류해 금융니즈 중심 금융상담 지원 서비스에 담았다. 영업점 직원은 이를 이용해 정교하고 빠르게 고객과 상품을 분석해 최적화된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상품은 고객 자금운영 유형별로 원금 보전형, 적극적 투자형, 노후 준비형 등에 따라 8가지 성향을 기반으로 추천할 수 있다.

또 예금과 대출 등 전통적인 금융상품 뿐만 아니라 급여이체, 각종 공과금 출금, 외환거래, 금융 앱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 대한 안내 및 상담 지원 정보도 제공한다. 전통 금융상품 뿐만 아니라 금융거래 전반에 걸쳐 폭넓은 금융서비스를 통해 개인화 기능을 강화했다.

■온라인·콜센터·영업점 등 채널 정보 통합

채널 정보도 통합해 금융상담 최소화 기능도 구현했다. KB국민은행은 그동안 분리돼 있었던 영업점, 콜센터, 온라인시스템도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상품, 고객 정보를 통합해 각 채널에서 동일한 분석 정보를 기반으로 고객 응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콜센터, 영업점 등 모든 채널에서 고객이 선호하거나 기피하는 특정상품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불필요한 금융상담은 최소화하고 필요로 하는 금융상담 시간은 늘릴 수 있게 됐다.

더불어 고객별 최적상품 추천 기능으로 빠른 금융상담이 필요한 고객에게 사전에 제공되는 최적상품추천모형으로 추천 상품을 바로 상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KB국민은행은 KB세일즈포탈을 이용해 전 영업점에서 고객 상담시 활용되며, 향후에는 개별고객의 금융니즈를 반영한 고객용 보고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를 통해 고객 스스로 본인의 금융거래 현황을 점검하고, 본인에게 부족하거나 필요한 금융상품을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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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KB세일즈포탈과 같은 고객중심 맞춤형 서비스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연말 인사에서 고객가치분석부를 확대 개편해 데이터분석부도 신설한 바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KB세일즈포탈 오픈의 가장 큰 의미는 일부 은행 중심의 상품판매 관행을 고객중심으로 전환하는데 있으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은행과 고객의 동반성장이라는 경영철학을 실천하는데 있다”며 “앞으로 고객 니즈에 맞춘 상품제안을 지향하는 영업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