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공지능 기술 '코나', 해외여행 코스도 추천

인터넷입력 :2017/01/11 10:54

손경호 기자

네이버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국내외 여행지 추천 서비스인 '코나(ConA)'가 국내외 여행지 맞춤 정보에 이어 다양한 해외여행 코스까지 추천해줄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코나의 기능을 개선하면서 더욱 스마트해진 여행 검색 환경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코나는 사용자들이 방문하는 관심장소(POI)를 이해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사람의 뇌가 사고하는 과정을 본딴 딥러닝 기술 중 회선신경망(CNN), 장단기기억(LSTM) 기술을 활용했다. 여행지, 식당 등에 대해 사용자들이 만든 콘텐츠(UGC) 빅데이터로부터 이들이 해당 장소에 가는 목적이나 분위기 등과 같은 테마를 자동 추출한다.

구체적으로 사람의 시신경이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을 활용하는 CNN 기술을 적용해 여행 관련 문서에서 정해진 후보 테마 키워드가 등장하지 않더라도 문맥상 해당 의미를 뜻하는 테마를 문장에서 추출해 낸다. 이와 함께 적용된 LSTM 기술은 특정 위치에 나타나는 단어의 종류를 인식해 사용자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되는 장소별 후보 테마 키워드를 풍부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코나는 싱가포르 내 명소를 추천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문서를 분석해 '야경이 예쁜', '가족들과 가기 좋은', '이국적인' 등 다양한 테마, 정보를 자동으로 찾아낸다. 추가로 새로운 문서가 입력되면 해당 문서에서 '분수쇼가 유명한'이라는 새로운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해 새 분류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거친다. 코나는 계속해서 여행지와 관련된 문서와 검색어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다. 따라서 국내외 여행검색 결과의 품질은 지속적으로 좋아지게 된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새로 추가된 해외여행 코스추천은 최근 2년 동안 네이버를 통해 누적된 1천220만여 건의 양질의 여행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코스의 테마, 경유지, 총거리, 이동시간 등을 담은 '코스정보' ▲해당 코스에 대한 생생한 이용자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 '여행기'를 제공한다.

앞으로 코나는 국내 지역 스몰비즈니스를 위한 네이버 모바일 '플레이스판'에도 적용돼 동네 명소나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문화 행사, 축제 등 보다 다양한 지역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출, 추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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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 네이버 지역/여행검색 리더는 "기존에는 다양한 언어의 해외 장소 관련 문서를 분석하기 위해서 각 언어별 전문가가 필요했으나, ConA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작성된 문서를 알파벳 표음으로 변환하여 처리하기 때문에 국가별 언어로부터 독립성을 갖는다"며 "따라서 ConA는 글로벌 기술로서도 발전 가능한 인공지능"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ConA와 같은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검색 품질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기술 주도 플랫폼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