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품업계, CES 2017서 '자율주행 경쟁'

벨로다인-모빌아이-델파이-모비스 등 각축 예상

홈&모바일입력 :2016/12/29 18:07    수정: 2016/12/30 13:41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를 이끌기 위한 자동차 전장부품 업계의 치열한 신경전이 CES 2017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들은 서로 합종연횡 또는 차별화 전략을 고집하면서 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내년 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될 CES 2017에는 현대모비스, 모빌아이, 벨로다인, 델파이등의 전장부품 업체들이 참석한다.

올초 열린 CES 2016 행사에서는 전장부품 업체들의 기술이 전시만 되는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CES 2017에서는 해당 기술을 직접 관람객들에게 시연할 수 있는 기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델파이와 모빌아이가 힘을 합쳐 만든 자율주행 솔루션 개념도 (사진=모빌아이)

모빌아이와 델파이는 지난 8월 완전 자율주행차 솔루션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모빌리티 트렌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CES 2017 행사장 주변 약 10km 구간 코스를 정하고 CSLP(Centralized Sensing Localization and Planning)란 최신 자율주행 시스템을 대중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9년 두 회사가 힘을 합친 자율주행차 솔루션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모빌아이와 델파이의 자율주행차 시승행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차량 내부 칩 제조사가 인텔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인텔의 참여가 모빌아이와 델파이의 합종연횡 전략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크기가 축소된 라이다 센서가 탑재된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이 차는 CES 2017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미국 전장부품 업체 벨로다인은 CES 2017에 크기를 축소한 라이다(LiDAR) 센서를 선보인다. 이 라이다는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차량 외관 A필러 부근에 탑재돼 대중 앞에 공개될 예정이다.

그동안 라이다 센서가 업계에서 지적받았던 단점은 투박한 외관이다. 라이다 센서가 지나치게 크면 지하주차장 등 주요 시설 출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벨로다인은 완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해 라이다 센서의 크기를 줄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포드에 따르면 벨로다인에서 제공된 라이다는 축구장 두 개 길이의 물체까지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해졌다.

벨로다인은 지난 8월 포드와 중국 바이두를 통해 1억5천만달러(약 1천811억)에 해당하는 투자금액을 받았다. 자율주행차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 때문이다. 앞으로 벨로다인은 포드와 바이두에게 저렴한 가격의 자율주행차용 센서를 공급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현대모비스가 CES 2017에서 선보일 자율주행차 솔루션 예시 화면 (사진=현대모비스)

지난 2016년 행사에 이어 2년 연속 CES에 참석하게 된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기술과 통신기술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CES 2017 전시 이후 센서를 이용하여 주변의 지형지물을 인식하고 맵과 매칭하는 측위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정승균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 부사장은 “최근 CES는 ICT와 자동차의 접목을 주도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는데에 전념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도 자율주행과 친환경을 비롯한 전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 혁신적인 기술로 세계 자동차부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