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기업의 사회적 신뢰 회복하겠다"

신년사 "본립도생(本立道生), 경제 사회 기본원칙 확립"

디지털경제입력 :2016/12/29 12:50    수정: 2016/12/29 12:53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17년 새해에는 경제사회의 기본 원칙을 확립해 어려운 대내외 경제 여건을 잘 극복해 나가자고 희망을 메시지를 전했다.

박 회장은 29일 대한상의 신년사를 통해 "최근 기업들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일이 생겨 국민들께 우려를 안겨드렸다"며 "경제계는 법보다 높은 수준의 선진규범을 만들어 준수하는 풍토를 조성, 기업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본립도생(本立道生)이라는 말이 있다"며 "경제사회의 기본원칙을 확립하고, 경제주체들이 각자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 어떤 도전도 극복할 수 있고, 경제 재도약도 달성할 수 있다. 2017년 새해가 한국 경제의 기초가 탄탄해 지고, 선진화되는 원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대한상의)

이는 최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경제계의 자성을 요구하고 내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고 경제 재건에 나서자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또 내년 정치권의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경제민주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자율과 창의가 잘 발휘될 수 있는 시장경제, 경제적 약자가 불이익 없이 경쟁할 수 있는 공정경제, 가진 것 없어도 성공사다리에 오를 수 있는 역동사회, 사회안전망이 뒷받침해주는 안심사회를 만드는데 필요한 원칙과 시스템을 함께 고민하고,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경제의 기본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며 "오늘날 한국 경제에는 입장이 서로 다를 수 있는 여러 경제주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을 한데 묶어 공동번영의 길로 이끄는 일은 경제 운영의 원칙과 시스템이 얼마나 잘 확립되어 있고, 잘 작동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또 기업들이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쉼 없이 매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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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 경제의 큰 흐름을 좌우하게 될 어젠다들이 단기적인 이슈나 정치일정으로 멈춰 서서는 안될 것"이라며 "미래를 위해 지금 올바른 선택을 하고, 모두가 힘을 합쳐 추진 동력을 높여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외신은 한국의 희생, 분담, 단결이 기울었던 국가경제를 빠르게 다시 일으켰다고 평가한다"며 "또 한번의 ‘팀플레이’가 발휘됐으면 한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온 국민이 하나로 힘을 모아 국가사회의 대변화를 이루어내고 새로운 미래의 초석을 다지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