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17년 새해에는 경제사회의 기본 원칙을 확립해 어려운 대내외 경제 여건을 잘 극복해 나가자고 희망을 메시지를 전했다.
박 회장은 29일 대한상의 신년사를 통해 "최근 기업들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일이 생겨 국민들께 우려를 안겨드렸다"며 "경제계는 법보다 높은 수준의 선진규범을 만들어 준수하는 풍토를 조성, 기업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본립도생(本立道生)이라는 말이 있다"며 "경제사회의 기본원칙을 확립하고, 경제주체들이 각자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 어떤 도전도 극복할 수 있고, 경제 재도약도 달성할 수 있다. 2017년 새해가 한국 경제의 기초가 탄탄해 지고, 선진화되는 원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는 최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경제계의 자성을 요구하고 내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고 경제 재건에 나서자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또 내년 정치권의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경제민주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자율과 창의가 잘 발휘될 수 있는 시장경제, 경제적 약자가 불이익 없이 경쟁할 수 있는 공정경제, 가진 것 없어도 성공사다리에 오를 수 있는 역동사회, 사회안전망이 뒷받침해주는 안심사회를 만드는데 필요한 원칙과 시스템을 함께 고민하고,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경제의 기본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며 "오늘날 한국 경제에는 입장이 서로 다를 수 있는 여러 경제주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을 한데 묶어 공동번영의 길로 이끄는 일은 경제 운영의 원칙과 시스템이 얼마나 잘 확립되어 있고, 잘 작동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또 기업들이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쉼 없이 매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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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 경제의 큰 흐름을 좌우하게 될 어젠다들이 단기적인 이슈나 정치일정으로 멈춰 서서는 안될 것"이라며 "미래를 위해 지금 올바른 선택을 하고, 모두가 힘을 합쳐 추진 동력을 높여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외신은 한국의 희생, 분담, 단결이 기울었던 국가경제를 빠르게 다시 일으켰다고 평가한다"며 "또 한번의 ‘팀플레이’가 발휘됐으면 한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온 국민이 하나로 힘을 모아 국가사회의 대변화를 이루어내고 새로운 미래의 초석을 다지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