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에 발사가 예정돼 있던 한국형발사체의 시험 발사 일정이 2018년 10월로 연기됐다.
박근혜 대통령 임기 말기에 맞춰서 당초 예정돼 있던 2018년 12월에서 내년 12월로 앞당겼지만, 기술적인 문제와 열악한 연구 환경 등을 이유로 또 한번 일정이 조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2일 제11회 국가우주위원회를 개최하고 한국형발사체 시험 발사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국가우주위원회는 연구현장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의 의견을 수용해 충분한 시험을 통해 기술완성도를 높여야 함으로 일정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정부는 중장기 계획상의 우주개발 미션과 기술개발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200대 중점 우주기술개발 로드맵'을 작성하고, 한·미 우주기술협력 협정'을 토대로 미국과의 우주분야에서 가시적인 협력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항우연을 우주개발전문기관으로 지정해 우주개발 대표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책임성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한국형발사체 발사 일정이 연기된 가장 큰 이유로 기술적 문제를 꼽을 수 있다. 발사체 개발을 진행하던 중에 2단계 사업목표와 직결된 75톤 연소기와 추진제 탱크의 독자 개발과정에서 기술적 문제로 일정지연이 발생했다.
엔진의 연소불안정성 현상은 현재 기술로도 해석적인 접근과 예측이 불가한 영역으로 해결과정에 상당 기간 소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연구계의 설명이다.
당초대로 시험발사 일정을 준수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전담평가단에 의해 검토됐으나, 발사실패 가능성과 사고위험성이 높아 일정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 나로호 성공 3주년...한국형발사체 '도전'2016.12.22
- 한국형발사체 2017년말 시험발사..."성공시키겠다"2016.12.22
- 사진으로 보는 '한국형발사체 엔진 연소시험설비'2016.12.22
-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1단계 성공…2단계 돌입2016.12.22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부는 국가우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일정지연을 만회하기 위해 조급하게 시험발사체를 개발하기 보다는 충분한 시험을 통한 기술적 완성도 및 신뢰도 높은 발사체를 개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에 따라 시험발사를 내년 12월에서 2018년 10월로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기술적 난제들을 하나씩 극복해 가며 기술력과 경험치를 쌓고 한국형 발사체 개발 성공에 한 발 다가선 한 해였다”고 평가하고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은 사업인 만큼 정부와 개발 담당자들이 막중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완성도 높고 신뢰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는 데 총력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