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SK플래닛 새 대표직에 서성원 부사장을 발탁함으로써 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한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외연 확대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K그룹은 21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인사를 신임 경영진으로 발탁하는 2017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SK플래닛은 11번가의 성장을 견인한 경험과 SK텔링크에서 경영 노하우를 쌓은 서성원(53) 현 SK플래닛 사업총괄 부사장(COO)이 새 수장을 맡게 됐다.
서 신임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경영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SK그룹에서는 구조조정추진본부 경영지원3팀장을 맡은 이후, SK텔레콤에서 서비스혁신부문장, 통합마케팅추진실장, 글로벌기획실장, 신규사업추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3년 SK텔링크 대표로 자리를 옮겼고, SK플래닛에는 지난 2014년 말 최고운영책임자 자격으로 합류했다.
서 대표는 SK플래닛에서 OK캐시백, 시럽월렛 등의 사업을 총괄하다, 올해 11번가를 흡수합병 뒤 11번가의 사업까지 맡아 진행해 왔다.
SK그룹은 서성원 신임 대표를 통해 SK플래닛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켓 리더십 강화를 더 빠르고 전략적으로 추진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서성원 신임 대표는 앞으로 11번가가 국내 1위 오픈마켓으로 자리 잡기까지 외부 투자 유치와 O2O 기업 등과의 M&A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11번가의 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을 키우고, 소비자 인지도와 만족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데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와 배송혁신에도 공을 들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터키와 동남아 등에 진출해 있는 해외 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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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은 올 상반기 이커머스 올인 전략을 통해 빠른 조직개편과 서비스 실행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서비스 중 하나였던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을 SK텔레콤에 이관했으며, 11번가를 운영하던 커머스플래닛을 흡수합병했다. 또 교육사업과 앱마켓(원스토어) 사업을 분사시키기도 했다. 현재 SK플래닛은 커머스 플랫폼과 O2O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SK플래닛은 BoA 메릴린치 주관으로 최대 1조원 규모의 재무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또 이 회사는 2020년 거래액 12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