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재단 사태 불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로 튀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경련을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이어 IBK기업은행도 다음주 탈퇴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8일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오는 12일 탈퇴서를 접수하기로 했다”며 “미르재단 사태라기보다는 은행이 전경련에 가입한게 맞느냐는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968년 3월 전경련에 가입해 48년 동안 전경련 회원사로 활동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0월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도 전경련 탈퇴 의향에 대해 한차례 질문을 받은 바 있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IBK기업은행에 탈퇴 의사를 물었고 IBK기업은행은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전경련에 은행이 회원사로 있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IBK기업은행에 이어 KDB산업은행도 탈퇴를 확정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전경련을 탈퇴하는 쪽으로 보고 있다”며 “검토를 완료했다”며 탈퇴를 공식화했다.
탈퇴서 제출 시기에 대해서는 “IBK기업은행과 비슷한 시기가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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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산업은행의 전경련 탈퇴를 시작으로 전경련에 가입한 시중은행들의 탈퇴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KB국민, 신한, KEB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도 전경련 회원사다.
재계에 이어 금융권도 탈퇴 의사를 밝히며 전경련 해체 위기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