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퀀텀닷 업체 ‘QD비전’ 인수

정칠희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공식 확인

홈&모바일입력 :2016/11/23 09:03    수정: 2016/11/23 10:13

삼성전자가 퀀텀닷 TV 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 퀀텀닷 소재 기업 ‘QD비전’ 인수에 나섰다.

정칠희 삼성종합기술원 사장은 23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QD비전 자산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산인수 방식은 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주식인수 방식과 달리 계약을 통해 일부 자산이나 부채만을 매입한다. 계약 이외에 채무나 종업원 등은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인수 주체 기업의 부담이 적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렉싱턴에 위치한 QD비전은 250여개 퀀텀닷 재료 분야 원천 특허를 가진 기업으로, 지난 2004년 미국 MIT 공대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최근 QD비전은 TCL, 하이센스, 필립스 등과 함께 TV 및 모니터 디스플레이 관련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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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독일 베를린 IFA 2016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퀀텀닷 TV (사진=지디넷코리아)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QD비전 인수를 위해 제안한 금액은 약 7천만달러(약 830억원)로 알려졌다. 인수 조건은 협상을 거쳐 다음주께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퀀텀닷은 빛을 정교하게 만들어 낼수 있는 나노 크기 반도체 입자다. 에너지 효율이 100%에 가까워 추가로 전력 사용량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획기적인 화질 개선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퀀텀닷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지목하고 연구개발(R&D)을 적극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