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최병준, 이도원, 남혁우 기자> “동양에는 높은 수준의 게임이 많고 서양에는 이를 원하는 게임이 많다. 우리는 이를 이어주는 가교가 되려한다”
지스타 2016을 맞아 부산 벡스코를 방문한 엔매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엔매스)의 샘 킴 대표는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를 통해 위와 같이 밝혔다.
엔매스는 블루홀의 자회사로 지난 2008년 6월 미국 시애틀에 문을 연 북미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업체다. 블리자드 등 현지 시장 노하우를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테라를 비롯해 크리티카, 아바 등을 서비스 중으로 점차 규모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엔매스의 주력 타이틀인 테라는 현재 북미 시장에서 인기 MMORPG 순위 5위 이상을 유지히고 있다. 또한 20만 명 선에서 유지되고 있는 월간 이용자 수도 스팀에 서비스를 시작하며 2~3배 가까이 늘어나며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샘 킴 대표는 “북미 온라인게임 시장은 다양한 취향을 가진 이용자들이 각자 모임을 가지고 있는 모양새다. 그래서 우리는 이용자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가져오려 하고 있다.”며 “한국 등 동양에는 높은 수준의 좋은 게임이 많고 서양에는 이를 원하는 서양 이용자가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를 연결하는 퍼블리셔는 적은 상황인 만큼 최대한 이들을 매칭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게임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인 게임업체에게 샘 킴 대표는 이용자와의 관계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국가의 언어로 서비스를 하고 스토리나 시스템도 현지에 맞게 수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용자와 친밀하게 소통하며 그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샘 킴 재표는 “예를 들어 우리는 구매 단계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이 환불이다. 이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바로 환불받을 수 있으면 게임에 대한 불만이 줄어들어 더 오래 게임에 머물 수 있고 결제에 대한 부담감도 줄여 결과적으로 더 많은 구매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또한 어떤 시점에서 이용자가 게임을 그만하더라도 떠날 당시에 부정적인 경험이 없었다면 새로운 업데이트 등 다시 돌아올 기회가 생겼을 때 돌아올 확률이 높아진다”며 평균 수치를 봐도 한 이용자가 5~6번은 돌아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퍼블리셔는 여러 게임을 함께 서비스하기 때문에 어떤 게임을 하던 이용자가 다른 게임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때 게임과 게임업체에 대한 이용자의 신뢰도가 높다면 이용자가 이탈하지 않고 퍼블리셔가 보유한 게임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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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킴 대표는 “우리는 퍼블리셔와 이용자 사이의 관계뿐만 아니라 직원들 간의 관계, 퍼블리셔와 개발사의 관계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내부에서부터 신뢰가 쌓여야 이용자들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기 떄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여전히 PC 온라인게임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어제와 오늘 많은 게임사들을 만났는데 아직도 특별하고 차별화된 게임을 많이 만드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특히 우리와 함께했으면 좋을 것 같은 게임들도 있었다 내년에는 이러한 게임들로 성과를 내고 다시 지스타에서 만나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