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브라우저 파이어폭스50 버전이 정식 공개됐다. 데뷔 12년을 맞은 데스크톱용 브라우저로의 위상은 명맥을 잇고 있지만 모바일 영역에서의 확산엔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미국 지디넷은 16일(현지시각) 파이어폭스가 지난 2004년 11월 데뷔했는데 그로부터 12년만에 윈도, 맥, 리눅스, 안드로이드용 파이어폭스50 버전이 여러 신기능을 품고 나왔다고 보도했다.
멀티미디어 관련 웹기술 지원이 늘었다. 윈도 및 맥용 파이어폭스는 와이드바인의 '웹M(WebM)' 암호화미디어확장(EME)을 지원한다. EME 표준을 따르는 와이드바인의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을 적용한 웹M 인코딩 영상을 플러그인 없이 재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윈도7 이상 환경에서는 웹용 3D 표준인 '웹GL(WebGL)'을 98% 이상의 사용자들이 쓸 수 있게 됐다.
윈도, 맥, 리눅스 환경에서 SDK확장 또는 'SDK모듈로더'를 사용한 확장의 성능이 향상됐고 수많은 실행파일 형식을 내려받을 때 다운로드 보호 기능을 적용받게 됐다.
눈에 띄지 않지만 유용할 수 있는 기능이 더해졌다. 웹페이지 내 검색시 입력한 문자열과 일치하는 단어만 찾게 하는 옵션이 추가됐다. 모질라는 최신 파이어폭스에 윈도8.0 이하 또는 리눅스처럼 네이티브 에모지(Emoji) 글꼴이 없는 운영체제(OS) 환경을 위한 내장 에모지 셋을 추가했다.
단축키에도 변화가 있다. 탭 이동 단축키인 Ctrl+Tab 조합을 탭이 떠 있는 순서대로가 아니라 최근 사용한 순서대로 이동하도록 지정할 수 있게 됐다. 또 Ctrl+Alt+R(맥에선 command+alt+r) 단축키를 누르면 읽기 모드로 페이지를 볼 수 있게 됐다.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파이어폭스 환경에 적용된 변화는 상대적으로 적은데 역시 멀티미디어 관련 지원 사항이 눈길을 끈다. 플레이어 오버레이 방식으로 HTTP라이브스트리밍(HLS) 영상을 재생할 수 있게 됐다. 이와 별개로 사용자인터페이스(UI)상의 '최근 탭(Recent Tabs)'과 '방문 기록(History)' 패널이 통합돼 단순해졌다.
파이어폭스는 다른 브라우저에 비해 더 나은 프라이버시 기능을 내세우고 있지만 최근 몇년간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셰어 통계를 보면 확산은 지지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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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한달간 넷마켓셰어 데스크톱 브라우저 통계 기준 점유율 1위는 크롬(55.0%), 2위는 인터넷익스플로러(23.1%)였다. 파이어폭스(11.1%)는 3위에 머물러 있다.
같은기간 모바일 기준으로 1위는 크롬(54.2%), 2위는 사파리(26.6%), 3위는 안드로이드 내장 브라우저(9.1%), 4위는 오페라미니(6.0%), 5위는 인터넷익스플로러(1.5%)였다. 파이어폭스(0.7%)는 6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