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멤버스, 메신저로 은행 계좌 없이도 더치페이

인터넷입력 :2016/11/10 11:08

손경호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운영 중인 통합멤버십 프로그램 '하나멤버스'에 자체 메신저를 활용한 더치페이 기능이 추가됐다. 자사 은행 계좌를 통해 현금을 이체하는 방식을 쓰는 기존 다른 은행들과 달리 디지털화폐인 '하나머니'를 활용하기 때문에 굳이 KEB하나은행 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10일 하나금융그룹은 하나멤버스 출시 1년을 맞아 V2로 버전을 업그레이드 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하나톡'이라는 메신저 서비스를 추가했다는 점이다. 기존 우리은행 위비톡처럼 메신저를 통해 송금, 더치페이 등 기능을 지원하지만 실제 현금 대신 '하나머니'라는 디지털화폐를 사용한다. 때문에 굳이 은행계좌를 등록하고 이체하는 방식에 비해 복잡한 절차를 줄이면서도 손쉽게 송금, 더치페이를 쓸 수 있도록 했다고 하나멤버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나머니는 현금처럼 1머니가 1원과 같으며 ATM 등에서 현금으로 바꿔서 출금할 수도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하나톡에서 하나머니로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용자들이 하나멤버스 앱을 실행하면 보게 되는 첫 화면도 개편됐다. 과거 윈도 메트로 UI 처럼 타일형태로 각종 서비스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메인화면을 핵심서비스 중심으로 이뤄진 상단과 생활혜택 중심으로 구성된 하단부로 나누어 센터에 위치한 스크롤로 이동 가능토록해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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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강조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하나멤버스 V2는 하나머니 적립내역, 이벤트 당첨, 특별 쿠폰 안내 등 소식을 알려주는 '행운의 새' 메신저 기능을 추가했다. 소식을 확인할 때마다 5머니씩 1일 3회까지 선착순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내달 16일까지 진행한다. 쿠폰이나 이벤트 중 호응이 좋은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에 한정 제공하는 '굿딜(Good Deal)' 서비스도 신설했다.

새로운 하나멤버스에서는 증강현실(AR) 서비스도 볼 수 있게 된다. 하나카드 멤버십 마케팅팀 이일남 부장은 "KEB하나은행 영업점이 전국에 걸쳐 있는데 특정 영업점 근처로 가면 스마트폰 화면에 특정 캐릭터가 나타나고, 이를 잡으면 여러가지 혜택을 주는 서비스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치 포켓몬 GO처럼 AR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