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주인 알아보는 스마트홈 시대 열린다

SKT-현대건설 제휴…머신러닝 기반 서비스 도입

방송/통신입력 :2016/11/02 14:20    수정: 2016/11/02 15:32

음성으로 집안 내 가전을 제어하고, 아파트가 집주인을 알아봐 자동으로 현관문을 열어주는 '사물인터넷(IoT) 빌트인' 아파트 보급이 시작됐다.

SK텔레콤과 현대건설이 손잡고 ‘지능형 스마트홈’ 시대를 선언했다.

■음성과 스마트폰으로 아파트 제어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현대건설과 함께 도곡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2일 공개했다.

지능형 스마트홈은 귀가할 때 혹은 식사 준비할 때 등 거주민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머신러닝 기반의 서비스다.

SK텔레콤과 현대건설은 이미 목동,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 등 아파트 2천 가구에 지능형 스마트홈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또 양사는 2016~2017년도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아파트 2만9천 가구에도 지능형 스마트홈을 추가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양사가 선보인 지능형 스마트홈은 현대건설이 이미 아파트에 빌트인 된 기기와 유선으로 구축해 놓은 홈네트워크를 SK텔레콤의 모바일 앱 서비스인 스마트홈 플랫폼과 통합한 것이다.

이를 통해 거주민들은 스마트폰으로 불을 끄거나 가스를 잠글 수 있다. 또 스마트폰으로 집 안 가전뿐 아니라 아파트 공용 출입문,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 공동시설도 제어할 수 있다.

향후 SK텔레콤은 별도의 스마트폰이나 허브 없이도 모든 IoT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지능형 스마트홈을 업그레이드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분양가 인상안해...보안은?

사물인터넷 서비스들이 아파트에 기본 장착되면서 분양가 인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과 SK텔레콤은 해당 서비스들이 분양가에 영향을 전혀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SK텔레콤은 2년 뒤 해당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는 입주민들에게 무상 공급하는 것으로 기술 혁신을 통해 많은 구축비용이 들지 않는다”면서 “일부 건설사의 경우 해당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할 방침이지만 현대건설은 비용을 입주민들에 전가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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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김정철 건축사업본부장(왼쪽), SK텔레콤 조영훈 홈 사업본부장.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단 2년 동안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되, 그 뒤에는 이용자들에게 3천원 이하의 비용을 받을 계획”이라며 “이는 이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고, 이용자들이 원한다면 비용 부담도 더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랜섬웨어 등 해킹에 따른 보안 우려에 현대건설 측은 “블루투스 인증 과정에서 암호화를 진행했고 아파트 최초로 전문 해커까지 고용해 아파트 보안을 검증했다”면서 “IoT 세상에서는 보안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내부자 침입 등 극악의 환경에서 점검을 했는데, 앞으로도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