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대출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어 눈길을 끈다.
26일 P2P대출 플랫폼을 운영 중인 미드레이트 이승행 대표는 NH핀테크 오픈플랫폼에 이어 16개 은행들이 공동 참여하고 있는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에도 자사 서비스를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말 NH농협금융지주가 독자적으로 마련한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이 제공하는 오픈API를 활용해 NH농협은행 가상계좌를 만들었다. 그런 다음 투자금을 받아 대출자에게 빌려주고, 다시 이들이 상환한 돈과 이자를 정산해 개별 투자자들에게 입금해주는 서비스를 그곳에 마련했다.
이를 통해 P2P 대출 플랫폼 회사가 직접 돈을 관리하는 대신 NH농협은행에 투자금과 대출자의 상환금을 예치금 형태로 넣어 놓은 뒤 입출금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 같은 방식을 전체 은행권과 연동시키기 위해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결제원 주도로 마련된 은행권 오픈플랫폼은 핀테크 기업들이 은행들이 제공하는 입출금, 계좌조회 등과 관련된 오픈AP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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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주목한 것은 대출자가 어떤 은행계좌를 쓰던 상관없이 만기 혹은 만기가 지났을 때 상환금이 해당 계좌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런 방법으로 대출자가 직접 상환금을 이체하는 방식에 비해 연체율을 낮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P2P대출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도 "각 은행마다 비싼 수수료를 내고, 전용선을 통해 연결되야하는 등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한 펌뱅킹을 사용하는 대신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여러 은행들과 연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