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공유플랫폼 탈잉, 직장인 교육 시장도 정조준

[eCEO]탈잉 김윤환 대표

인터넷입력 :2016/10/24 14:16    수정: 2016/11/07 10:33

황치규 기자

“배움으로 삶을 풍요롭게 해보세요."

‘잉여탈출’의 의미를 담은 ‘탈잉’ 서비스가 창업 1년 만에 대학생을 비롯한 직장인들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는 물론 매출까지 매달 30% 성장세다.

이 서비스는 재능을 가진 튜터가 ‘탈잉’에 수업을 개설하고 그 수업을 듣고 싶은 튜티들이 신청을 해 강의가 진행되는 형태다. 튜터와 튜티들은 누구나 될 수 있다.

탈잉의 김윤환 대표㉘는 “탈잉은 재능 공유를 통해 배움의 가치를 높이는 공유경제 서비스의 일환”이라며 “튜터와 튜티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본질은 교육이지만 네트워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되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잉의 창업 계기는 김 대표의 대학생활 중 생긴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김윤환 탈잉 대표

김 대표는 “공강 시간이 많은 데 그 시간을 의미 없이 보내는 날이 많아 평소 배우고 싶었던 컴퓨터 코딩을 가르쳐줄 친구를 찾아 배웠다”며 “그러다 제가 잘하는 헬스 관련 노하우도 친구들에게 알려주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재능을 공유하는 모델이 창업 아이템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후 타학과의 ‘벤처경영’이란 수업을 청강하며 탈잉의 사업모델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 수업을 통해 탈잉의 창업 멤버이자 재무를 담당하는 김영경 이사㉜도 만났다. 대기업에 취직을 했다가 벤처 창업의 꿈을 이루고자 졸업생의 신분으로 청강을 하던 김 이사에게 동업을 제안한 것이다.

김 대표는 “자신이 가진 취미와 재능을 알려주면서 스스로에 대한 가치도 깨닫고 돈도 벌 수 있는구조에튜터들이 몰리기 시작했다”며“손글씨, 주식투자, 영어회화, 마샬아츠(martial arts무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수업들이 개설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수업을 찾는 튜티들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운영하던 탈잉 서비스는 점차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김 대표는 휴학을 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5년 카페24를 이용해 탈잉 사이트(taling.me)를 개설하고 사이트를 통해 튜터 등록부터 인기과목이나 주제별 검색 등이 가능하게 구성했다.

탈잉 서비스를 통해 개설되는 튜터의 강의를 수강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시간당 2만원 선이다. 수업을 개설하고 싶은 사람은 탈잉을 통해 자신의 소개와 이력, 수업에 대한 계획 등을 꼼꼼하게 작성하게 등록해야한다.

김 대표는 “플랫폼은 신뢰가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에 학생증이나 재학증명서 등 서류 확인과 함께 전화나 대면 인터뷰 등을 진행한다”며 “튜터가 수업을 진지하게 이끌어갈 열정이 있는지 정성적인 측면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잉은 서비스 이용자 확대에 맞춰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앞세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모바일에 맞춰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하고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까운 곳의 튜터를 찾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위치 기반 서비스도 도입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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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재미있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그것을 구체화하고 현실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크게 느끼는 성향이 창업에 잘 맞는 것 같다”며“일의 부가가치를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기획해 발전된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탈잉 서비스는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개인과 개인간의 연결 서비스 모델을 확장해 기업과 튜터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나아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도 모색해 비즈니스 모델의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