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카카오가 주문기반 서비스 쪽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인 씨엔티테크 활용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엔티테크는 BBQ와 미스터피자 등 국내 대표 프렌차이즈 브랜드 80여개 주문을 중개해주는 회사로 유명하다. 특히 이 회사는 앞으로 봇 주문 처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투자를 통해 이 회사 지분 20%를 확보했다.
카카오의 주문기반 O2O 서비스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별도 앱을 제작할 지 여부다. 여기에 기존 서비스 업체들인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처럼 배달 중개사업을 할 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하지만 카카오의 기본 사업 모델은 배달의민족 등과는 다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로선 별도 앱 제작 계획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헤어샵이나 카카오파머 등을 별도 앱 없이 더보기 탭을 활용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앱 제작보다는 더보기나 플러스친구를 활용해 주문 기반 O2O 서비스가 구현되는 것이 현재 내놓을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우선 카카오는 플러스친구라는 기업과 카카오톡 이용자들을 연결해주는 강력한 플랫폼을 갖고 있다. 여기에 챗봇 기능이 들어가게 되면 주문이나 결제가 훨씬 더 수월해진다.
미국에서는 이미 페이스북이 메신저를 활용해 이런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은 버거킹과 함께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챗봇을 이용한 주문 서비스를 데모 버전으로 선보였다. 버거킹 계정 안에서 챗봇이 메뉴를 보여주면 원하는 걸 선택하면 되고, 현재 위치와 가장 가까운 매장에서 픽업하는 형태다. 결제는 페이스북 메신저 안에 등록해둔 카드 정보를 통해 이뤄진다.
카카오도 CJ오쇼핑과 LG CNS의 기술을 통해 플러스친구 기반 주문서비스를 하고 있다. 주문 단계별로 카카오톡이 보내는 객관식 질문 메시지에 숫자만 입력하면 된다.
아직 카카오는 씨엔티테크의 네트워크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는 단계이다. 씨엔티테크는 개별 상권과 계약을 맺는 형태가 아닌, 프렌차이즈 본사와 계약을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카카오가 영업을 위해 별도 인력이나 자원을 투입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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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카카오는 씨엔티테크가 주문중개 영역에서 보여주고 있는 인프라적인 요소와 주문 결제 시스템 노하우를 배우고, 씨엔티테크는 카카오 모바일 노하우를 결합해 라이프 플랫폼 영역으로의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씨엔티테크가 국내 80여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주문 중개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를 카카오톡으로 어떻게 옮겨올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