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기 가수 비욘세와 매니지먼트 회사가 최근 테크 스타트업에 15만달러(약 1억7천만원) 투자를 결정했다. 규모 자체가 큰 것은 아니지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그만큼 기술이 중요해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비욘세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사이드스텝이다. 이 회사는 팬들이 콘서트장에서 긴 줄을 서서 가수의 포스터나 티셔츠를 구입하는 대신 스마트폰앱을 통해 주문, 결제한 뒤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긴 줄 에서 옆으로 빠져서 별도 창구에 구매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를 보여주면 물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단, iOS만 지원한다.
사이드스텝은 비욘세가 최근 포메이션 월드 투어 콘서트에서 처음 이름을 알렸다.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한 비욘세와 매니지먼트사는 당장 해당 회사에 대한 펀딩에 나섰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에릭 존스 사이드스텝 최고경영자(CEO)는 "그들(매니지먼트사)은 비욘세의 콘서트 투어가 기술에 초점이 맞춰지길 바랐다"며 "작은 스타트업이 세계 최대 규모 콘서트 투어에 참여하게 된 것도 이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콘서트 현장에서는 뮤지션의 얼굴이나 이미지가 그려진 티셔츠나 다른 상품들을 사기 위해서 긴 줄을 서야만 한다. 쇼를 보러 팬들이 현장에서 구매를 꺼리는 이유다. 사이드스텝은 이런 점을 파고들었다. 10% 서비스 수수료를 내면 콘서트 전에 도중에 혹은 콘서트가 끝난 뒤에도 관련 물품을 스마트폰앱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거나 집으로 배송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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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스텝은 비욘세 관련 상품에 더해 건스 앤 로지스, 폴 아웃 보이, 셀레나 고메즈 등과 같은 아티스트들과 관련된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들에게는 팬들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함께 제공한다.
이 스타트업은 비욘세와 그녀의 매니지먼트사에 더해 레이디 가가의 전 매니저였던 트로이 카터, 크로스 컬처 벤처스 등으로부터 전체 170만달러(약18억7천만원) 투자를 유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