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가 풀어야할 가장 큰 숙제는 교통법규를 무시한 ‘인간 운전자’를 피하는 법을 알아내는 일인 듯하다. 구글의 자율주행차가 운행 중 오른쪽앞문이 심하게 찌그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번 사고 역시 교차로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온 인간 운전자의 잘못으로 드러났다.
엔가젯, 슬래시기어 등 미국 IT 전문 매체들은 구글 자율주행차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한 교차로에서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상업용 밴이 빨간불에 교차로로 진입하면서 발생했다. 구글의 자율차는 사고 당시 자동운전모드로 운행중이었지만 운전석에 사람이 탑승한 상태였다. 다행이 양 측 모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이 번 사고에 대해 “자율운행 모드에서 구글차는 교차로에 진입하기 전 6초 간 초록색불이 켜진 것을 확인다”고 설명하며 자율차의 오류가 없음을 강조했다. 구글은 또 “자율차에 탑승한 구글 직원이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오는 벤을 발견했을 때 브레이크를 밟았다”고도 설명했다.
올해 초 구글 자율차가 버스와 접촉사고를 낸 것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발생한 구글 자율차 관련된 사고는 대부분 상대측 인간 운전자에 의한 것이다. 이에 구글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사고의 94%가 사람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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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자율주행차와 인간 운전차가 도로를 함께 사용하는 이상 자율차가 사고를 완전히 예방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엔가젯은 “구글이 자율주행 시스템을 만들 때 도로법을 정확하게 적용하고 예기치 못한 위험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설계할 수 있겠지만 앞뒤가리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 운전자에 대응할 수 있는 법을 찾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자율모드로 운전이 법으로 규정되지 않는 이상 이번 같은 사고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