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10명 중 8명(82%)은 '디지털 분석'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는 그래픽 디자이너, 아티스트, 웹 디자이너, 사용자경험 및 인터페이스(UX/UI)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등을 아우르는 용어로 쓰였다.
19일 한국어도비는 본사가 공개한 '2016 어도비 아태지역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의식조사(Adobe APAC Creative Pulse 2016)'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아태지역 전문가들이 맞은 변화와 도전과제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된 연례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 10명 중 9명(91%)은 '모바일이 크리에이티브 및 디자인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6~7명(65%)은 크리에이티브 작업에 스마트폰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4~5명(46%)은 창의적인 작업물을 보여 주기 위한 용도로 모바일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한국 응답자 10명 중 9명(92%)은 기술이 전문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향상시킨다고 답했다. 10명 중 9명(93%)은 크리에이티브 전문가의 역할이 급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주요 원인으로 '업무 방식을 변화시키는 신기술', '크리에이티브 업무에 더해진 새로운 책임', '청중에게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 등장'이 꼽혔다.
또 한국 응답자 10명 중 9명(92%)은 '새로운 툴과 테크닉을 배워야 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8명(82%)은 '디자인 및 창의력의 향방을 파악하기 위한 디지털 분석 기술 및 특정 지표 등을 더 자세히 이해할 필요를 느낀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한국어도비 측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활용도와 성과를 측정할 데이터과학의 필요성을 강조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응답자 10명 중 3명(27%) 가량은 향후 1년간 수요가 가장 높을 것이라 예상하는 스킬로 'UX/UI'를 지목했다. 10명 중 1~2명꼴로 '앱 개발(16%)'과 '디지털스토리텔링(14%)'을 꼽기도 했다. 한국은 아태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가장 중요한 스킬 3개 중 하나로 '3D모델링'을 꼽았다.
최승억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대표는 "나날이 높아지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스킬, 툴 및 디지털 기술을 빠르게 도입 중인 크리에이티브 업계의 변화를 ‘모바일 퍼스트’ 디지털 혁신의 확산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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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니 림 어도비 아태지역 디지털 미디어 부문 마케팅 디렉터는 "최근 몇 년 동안 디자인 및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의 역할은 빠르게 변화했다"며 "특히 모바일 기기와 함께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등의 신기술이 확산되며 전문가들은 콘텐츠를 더욱 빠르게 만들 것을 요구 받고 있다"고 말했다.
어도비의 보고서는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호주, 뉴질랜드 지역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1천7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기반한다. 회사측이 밝힌 조사의 오차범위는 ±1.9%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이는 같은 표본 규모로 재조사할 경우 오차범위 안에서 결과치가 재현될 빈도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