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 IP 기업, 중국 시장 노크

반도체산업협회, SMIC 기술 심포지엄 참가 지원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08/31 11:54

국내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 기업들이 중국 반도체 시장 문을 두드린다. ARM과 같이 생산시설 없이 IP 만으로 반도체 사업을 하는 팹리스 회사들이 중국의 SMIC나 TSMC 등 글로벌 파운드리 사업자와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국내 팹리스 비트리, 엠앤앤에이치, 이구르 등 3사가 내달 1일 중국 상하이 케리호텔에서 열리는 ‘SMIC 기술 심포지엄 201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칩스앤미디어는 SMIC 공식 협력사로 참여한다.

협회 측은 국내 신생 소규모 반도체 IP기업들이 해외 판로 개척에 힘 쏟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중국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수요기업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산학 선정위원회를 구성, 성장 가능성이 있고 독자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3개사를 참가사로 선정한 것.

주로 스마트폰, TV,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나 영상보안(CCTV), 드론, 스포츠캠, 가상현실(VR) 등 비디오와 이미지 관련 설계자산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로 구성됐다.

작년 SMIC 심포지엄 현장.

영상처리 반도체 전문기업 비트리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이미지 신호처리 프로세서(ISP), 이미지 인코더 IP를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비디오 영상 압축 전문기업 엠앤앤에이치는 자동차, 웨어러블, VR 등에 필요한 여러 카메라 반도체의 비디오 인코딩 IP를 소개한다.

이구루는 영상 송수신용 반도체 전문업체로 현재 중국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CCTV 분야의 메가픽셀 영상 송수신용 코덱 IP를 선보인다.

지난 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 3차 민관합동 수출투자 대책회의’에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박성욱 회장은 “대규모 내수시장을 보유한 중국 시장에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IP업체와 팹리스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차별화에 성공해도, 자본력이 부족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수다. 또한 내수시장 장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실력있는 기업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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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설계IP지원팀 권용재 팀장은 “세계적 파운드리 기업의 기술 심포지엄은 우리 반도체 IP업체의 고유한 설계 기술과 서비스가 최첨단 제품을 개발하는데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 지 알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라면서 “이같은 파운드리사의 기술 심포지엄을 통해 우리 반도체 IP업체들은 해외 파운드리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기술 심포지엄에 참여한 여러 팹리스 업체들과 프로모션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협회 차원에서 국내 반도체 IP기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