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홍채인식 서비스, 더 많아집니다"

삼성, 홍채인식 기반 서비스 생태계 확장에 집중

홈&모바일입력 :2016/08/23 13:37    수정: 2016/08/23 14:45

“홍채인식 기술을 가지고 나왔다면 이용자는 무엇을 할 것인가.”

23일 갤럭시노트7의 홍채인식 기술을 맡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김형석 상무가 꺼낸 말이다. 그냥 기술만 새롭게 내놓더라도 이전과 달리 새롭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어렵게 신기술을 도입하면서 개발자의 고민이 시작된 지점이다.

김형석 상무는 “(홍채인식으로) 어떤 베네핏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생체 통합 인증 서비스인 삼성패스라는 것도 고민 끝에 나온 것이고, 패스나 삼성페이처럼 통합 서비스 에코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사실 홍채인식은 개인 인증 방법 중 하나에 불과하다. 숫자로 이뤄진 패스워드 입력, 패턴 터치에 이어 지문인식 다음에 나온 생체를 이용한 인증 방법이다. 이전의 인증 방식보다 훨씬 고도화된 보안성이 무기지만, 여전히 자신을 증명하는 방법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때문에 어렵게 만든 기술을 넣으면서 이용자 관점에선 새로운 기능이 필요했다는 고민이 깔려있다. 갤럭시노트7 발표와 동시에 호평을 받은 삼성패스가 홍채인식을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새로운 기능 주인공이다. 삼성패스는 스마트폰과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 웹페이지 로그인부터 모바일 송금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김 상무는 “(경쟁사 혹은 타 업종의 기술 수준과 비교해) 홍채인식 자체는 우리 개발실 내부적으로 좋다고 확인을 했는데 우리 홍채가 좋다고 마케팅을 하는 것보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에코시스템(생태계) 같은 전체 큰 틀에서 홍채인식의 장점을 제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이리스(홍채) 센서를 기기에 넣었다고 끝날 일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관점이나 확장 가능한 서비스 밑그림을 그려야 했다는 것이다.

갤럭시노트7의 홍채인식 기술로 현재 우리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에서 모바일뱅킹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은행권과 함께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만드는 작업을 제품 발표 전에 마쳐야 했다. 홍채인식을 위한 보안 외에도 타사와 협력을 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준비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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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바일결제가 가능한 은행을 늘리기 위해 파트너를 끌어들여야 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계속 진행 중인 이야기다.

김 상무는 “과거 하드웨어 관점에서 제품 론칭을 하면 피쳐(특징) 1, 2, 3, 4로 쭉 발표하는 식이었지만, 홍채인식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는 지금 몇가지 기능을 들고나왔어도 새롭게 쓸 수 있을 기능은 계속 확장 중”이라며 “서비스와 에코 확산을 통해 스마트폰 생체 인증 기능을 광범위하게 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