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서비스형 인프라(IaaS) 시장에선 수년째 아마존웹서비스가 독주해왔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추격하는 구도였다. 그런데 올해 들어 구글이 독보적 3위로 올라서면서 1강 2중 체제로 바뀌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IaaS 매직쿼드런트 2016’ 보고서를 발행했다.[가트너 IaaS 매직쿼드런트 2016 보고서]
이 보고서는 IaaS 사업자만 조사대상으로 한다. 클라우드스토리지,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클라우드서비스브로커리지(CSB) 등을 제외한다.
매직쿼드런트 리더로 평가된 아마존웹서비스는 그래프 최우측상단에 위치했다. 광범위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점점더 많은 사용자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AWS 인프라 운영을 위한 별도 전문가가 필요하고, 구매자 스스로 상품과 아키텍처를 연구해야 한다는 점이 장애요소로 꼽힌다. 사용자들은 광범위해진 서비스를 깊숙이 이해하기 힘들어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MS 애저도 매직쿼드런트 리더로 평가됐다. AWS보다 조금 왼편 아래에 위치했다. IaaS와 PaaS가 유기적으로 잘 통합돼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점점 더 개방성을 띄고, AWS 대체재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기술문서와 지원 등에서 약점을 지적받았고, 계속 개발중인 테스트 서비스가 다수란 점도 문제로 꼽혔다. MS 파트너의 통합업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구글은 올해 매직쿼드런트 니치 플레이어에서 비저너리로 자리를 옮겼다. 빅데이터와 배치 분석 컴퓨팅 등에서 강점을 보였다. 가트너는 구글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비전도 강고하다고 평가했다. 머신러닝, 애널리틱스 칩 등도 장점이다.
단, AWS나 MS 애저와 직접 비교하기에 기능세트가 부족하고, 엔터프라이즈와 중견기업을 끌어들이는데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 "현재 상황, 2018년까지 계속될 것"
가트너는 IBM 소프트레이어를 니치플레이어로 두고, 탄탄한 고객관계와 브랜드를 갖고 있지만 호스팅사업자 규모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IBM이 2013년 소프트레이어 인수 이후 기능세트를 확대하지 않았다는 점, 자체 API를 사용해 써드파티 툴 활용이 제한적이란 점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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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S 매직쿼드런트 니치플레이어는 VM웨어, 후지쯔, NTT커뮤니케이션스, 랙스페이스, 버투스트림, 센추리링크 등이다.
가트너는 IaaS와 PaaS의 긴밀한 통합을 골자로 한 클라우드 시장 2단계 진입은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컨테이너 기술과 운영관리자동화 등이 클라우드 업체에서 나오고 있지만, 아직 시장에 안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경향은 201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