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선수들은 왜 ‘도핑 유혹’ 빠질까?

'근육량+지구력 향상' 달콤…전립선 암-생리 중단 부작용

과학입력 :2016/08/05 10:15    수정: 2016/08/05 13:01

‘2016 리우 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 선수 118명이 출전금지 당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금지약물 복용을 이유로 출전권을 박탈한 때문이다. 이로써 러시아는 전체 389명 선수 중 271명만 올핌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도핑은 올림픽과 같은 국가적인 행사를 앞둔 운동 선수들에게 명백한 불법임에도 끊임없는 유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과학 교육 방송채널인 라이프 나긴은 도핑을 통해 얻은 육체적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동영상 설명을 유튜브에 게재했다.(▶관련 동영상 보기)

가장 유명한 도핑 약물인 ‘스테로이드제’는 복용하면 안드로겐 수용체가 근육 강화 스테로이드와 결합해 체내에 대량의 단백질을 분비시킨다.

단백질이 분비되면 골격근이 자기 복제를 시작하고 근육량이 증가한다. 한 조사에서는 남성이 스테로이드제를 섭취하고 운동을 하면 근육량이 평균 38%나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하는 이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격렬한 운동을 해도 빨리 회복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여드름, 고혈압, 탈모 등의 부작용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있을 수 있다. 또 고환 축소, 정자 감소, 전립선 암 등 남성 특유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여성의 경우는 수염이 진해지거나 목소리가 낮아질 수 있으며 생리 불순과 생리가 멈추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근육을 필요로 하지 않는 선수는 심폐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혈액 도핑이라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자전거 로드 레이스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7회 우승자인 랜스 암스트롱은 혈액 도핑을 고백하고 자전거 경기에서 영구 추방 처분을 받았다. 그는 투르 드 프랑스 7연패를 포함해 1998년 8월 이후의 모든 타이틀을 뺏겼다.

혈액 도핑은 자신의 혈액을 사용해 적혈구의 양을 늘리고, 본래보다 높은 지구력을 얻을 수 있는 도핑 방법이다. 한 연구에서는 혈액 도핑에 의해 지구력이 34% 향상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8km 주행 테스트를 실시한 조사에서는 정상 상태보다 평균 44초 빨리 뛰는 효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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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도핑은 부작용은 없지만 1986년 국제 올림픽위원회가 금지해 발각 시 영원히 스포츠계에서 추방돼 버릴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