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톡 내 동영상 서비스 카카오TV 강화를 위해 일본 동영상 패션 매거진인 C채널과 손잡았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확대하기 위한 일환이다.
현재 카카오TV서 베타 테스트 중이며, 어느 정도 규모가 갖춰지면 정식 서비스 될 예정이다.
C채널은 요리와 헤어, 메이크업, 네일, DIY 등에 특화된 일본 미디어 플랫폼으로 지난 2015년 4월부터 서비스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동영상이 소개되고 있으며, 올해 6월 기준으로 월간 동영상 재생 수가 1억7천만회를 돌파했다.
일본에서 시작했지만 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도 콘텐츠가 제공되는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이번 제휴를 통해 카카오TV, 티비팟, 플러스친구 등 카카오의 주요 플랫폼을 통해 C채널의 뷰티와 라이프 소재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유통된다.
C채널 측은 일본 언론을 통해 “C채널의 동영상을 갖고 한국 젊은 층에 어필하고 싶다”며 “온라인 동영상 사업을 카카오와 함께 개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의 이러한 제휴는 기존 국내 MCN 업체들과는 다른 행보라 주목된다. 뷰티 크리에이터들을 국내서 육성해 그들이 만든 콘텐츠를 해외 플랫폼 혹은 자체 플랫폼으로 서비스하며 유통 판로를 넓히는 것이 아닌, 해외에서 검증된 뷰티 콘텐츠를 갖고 온다는 점이 눈에 띈다.
네이버 같은 경우는 자체 콘텐츠 강화를 위해 뷰티 크리에이터들을 직접 뽑아 육성까지 한다. 실제로 네이버의 V뷰티 채널의 구독자는 30만 명에 육박하며, 다국어 적용 강화 등에 힘입어 콘텐츠 재생의 약 50%는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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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채널은 이미 350명정도의 크리에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는 자막 등 별도 품이 들어가지 않는 C채널의 뷰티와 라이프스타일 분야 영상을 카카오 플랫폼에 소개하고, 추후엔 C채널과 함께 영상 제작이나 라이브 등의 사업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일본과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C채널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국내 최초로 카카오TV를 통해 선보이게 됐다”며 “현재 C채널 콘텐츠는 카카오TV에 13개가 업로드돼 있으며, 앞으로 일 2개, 월 60건 정도의 콘텐츠가 소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