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해외로...네이버, '제2의 라인' 발굴 행보 가속

인터넷입력 :2016/07/28 11:38    수정: 2016/07/28 11:40

"제2의 라인을 발굴하라"

라인을 미국과 일본에 동시 상장시킨 네이버가 라인처럼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 차세대 프로젝트 육성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도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한 성장 의지를 분명히 했다. 2분기 네이버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35%에 달했다.네이버는 라인 외에 다른 플랫폼을 키워 해외 매출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웹툰-V-스노우 삼두마차 주목

네이버는 라인 이후 글로벌 공략을 위해 내세울 키워드로 웹툰,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V(브이)앱, 채팅 앱인 스노우를 전진 배치했다.

네이버가 현재 해외에서 서비스하는 웹툰은 500편이 넘는다. 인도네시아, 태국, 미국 등을 중심으로 월간 해외 사용자 수가 1천800만명에 달한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네이버 웹툰을 보는 사람이 더 많다"면서 "해외 진출 2년여만에 구독자 100만명이 넘은 웹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V의 경우 글로벌에서 통할만한 콘텐츠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다.

김상헌 대표는 "안정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V는 170개 채널을 통해 기존 방송과는 다른 라이브 글로벌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방송사와 기획사 등과 협업하는 것뿐만 아니라,자체 콘텐츠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스노우도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는 것이 네이버 설명. 스노우는 최근 네이버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에서 분사됐다.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일환이다.

김상헌 대표는 "스노우는 글로벌 가입자 수가 이미 4천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일본, 대만, 중국, 홍콩 등에서 고무적인 기록을 냈으며, 앞으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스노우 서비스 확대를 위해 미디어 업체들과의 제휴도 확대한다. 김상헌 대표는 "동영상 콘텐츠가 10~20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디어 회사들과 제휴를 통해 9월 중 10대나 20대들을 위한 채널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스노우

유럽과 북미 시장 공략도 가시화

네이버는 그동안 라인을 앞세워 아시아 시장 공략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도 서두를 것 같다.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은 라인 상장 이후 더욱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관련기사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라인 상장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미와 유럽으로 확대하려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며 "기존 메신저 모델로는 어렵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기회를 볼 것이다"고 말했다.

유럽과 북미 시장은 라인이 아닌 다른 서비스가 중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