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자산을 매각한 야후는 어떻게 될까?
버라이즌이 25일(현지 시각) 야후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48억3천만 달러에 성사된 이번 거래로 버라이즌은 야후 브랜드를 비롯해 검색, 이메일 등 핵심 서비스를 전부 인수하게 됐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는 2017년 이후에는 야후는 야후 재팬과 알리바바 지분 일부와 특허권만 소유한 회사로 남게 된다. 여기에 인터넷 광고 등을 비롯한 야후의 핵심 특허권을 제외한 일부 특허권을 갖게 된다.
그렇다면 이름이 바뀔 야후의 또 다른 사업 부문은 어떻게 될까?
이날 야후는 “남은 자산은 이름을 바꾼 뒤 투자사업으로 재등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때 인터넷 세상의 지배자였던 야후는 투자 회사로 변신하게 되는 셈이다.
핵심 자산을 다 털어낸 야후에게 남은 자산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투자 지분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야후 재팬 지분은 각각 312억 달러와 83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한 때 야후는 두 회사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날 핵심 자산을 버라이즌으로 넘기기로 하면서 야후 재팬 등의 지분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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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구원투수로 영입됐던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당분간 회사에 남겠다고 밝혔다.
메이어는 이메일에서 “개인적으론 야후에 남을 생각이다. 난 야후를 사랑하며, 여러분 모두를 깊이 신뢰한다”면서 “야후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보는 건 내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